
전국의 단풍 명소 중에서도 유독 고즈넉하고 우아한 풍경을 자랑하는 곳, 바로 장성 백양사입니다. 백양사 단풍을 두고 “공짜지만 풍경은 100만 달러”라고 부르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2023년 5월 4일부터 국가지정문화재를 보유한 전국 주요 사찰의 문화재 관람료가 폐지되면서 백양사 또한 전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게 된 것이죠.
지갑 걱정 없이 가을 정취와 쌍계루의 데칼코마니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장성 백양사로 여행 계획을 세워 보는 건 어떠신가요?
쌍계루와 애기단풍

백양사는 1,400여 년의 유구한 역사를 가진 고찰입니다. 그 이름에 얽힌 흰 양(白羊)의 전설처럼 신비로운 분위기를 품고 있죠. 특히 백양사 단풍은 일반 단풍보다 잎이 작고 고와 애기단풍이라 불리며, 잎이 떨어지는 순간까지 선명한 붉은색을 자랑합니다.
✔쌍계루
운문암계곡과 천진암계곡, 두 물줄기가 만나는 지점에 세워진 누각입니다. 고려시대부터 문인들이 극찬했을 정도로 경치가 빼어난 ‘남도 제일의 경치’를 자랑하며, 특히 연못 비친 쌍계루+백암산+애기단풍의 데칼코마니는 입이 떡 벌어지게 만듭니다.
✔백학봉
쌍계루의 배경에는 거대한 기암괴석인 백학봉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습니다. 붉은 단풍과 푸른 하늘, 하얀 암봉이 어우러진 이 대비는 백양사에서만 볼 수 있는 독보적인 장관입니다.
천년 고찰을 걷다

쌍계루 연못 풍경을 감상한 후에는 백양골을 따라 걸어보세요. 일주문부터 사찰 경내까지 이어지는 이 길은 좌우로 시원한 계곡물이 흐르고, 단풍이 절정일 때는 터널을 이루는 아름다운 산책로입니다.
편도 약 2.3km 구간을 터벅터벅 걸으며 늦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백양사 일대에는 사계절 푸른 천연기념물 비자나무 군락지가 있어 붉은 단풍 사이에서 생동감 넘치는 녹색을 발견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가을의 붉은색, 하늘의 푸른색, 비자나무의 녹색이 어우러지는 3색의 조화 속에서 진정한 힐링을 경험해 보세요.
백양사 단풍은 언제?

백양사 단풍의 절정 시기는 남부 지역의 특성상 보통 10월 말에서 11월 초입니다. 이 시기를 노려야 애기단풍이 가장 화려하게 물든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주소는 전남 장성군 북하면 백양로 1239 대웅전이며 입장료와 주차장 이용 모두 무료입니다.
이용시간은 명시되어 있지 않지만 보통 일출때부터 일몰때까지 탐방하는 것이 예의입니다.
✅사진 꿀팁
쌍계루 연못 반영 사진은 바람이 없는 오전 시간대가 가장 선명하고 아름답습니다. 일찍 방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