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다니며 가장 기대되는 순간 중 하나는 호텔에서의 아침 조식이 아닐까 싶어요.
특히 럭셔리 호텔에선 조식 메뉴와 분위기, 서비스 하나하나가 기억에 남곤 하죠.
이번 타이베이 여행 중 묵었던 만다린 오리엔탈 타이베이 (Mandarin Oriental Taipei)의 조식은
단순한 식사를 넘어 하루의 분위기를 정해주는 경험이었습니다.
아래는 제가 직접 체험한 조식 후기 + 팁 + 사진 느낌 등입니다.
호텔 조식의 역할과 기대감
호텔 조식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것을 넘어, 그 날 여행 일정의 기운과 테마를 좌우하기도 해요.
여행지에서 하루를 시작하기 전, 분위기 있는 공간에서 먹는 신선한 음식은
그 날 하루의 에너지와 감성을 결정짓곤 합니다.
만다린 오리엔탈 타이베이의 조식은 이름값에 걸맞은 기대를 안고 있었습니다.
‘과연 럭셔리 호텔의 아침은 어떨까?’라는 설렘을 안고 조식당 문을 열었죠.
조식 공간 & 인테리어 분위기
조식당은 호텔 내부의 넓은 라운지형 공간과 연결되어 있었고, 통유리 창이 많아 아침 햇살이 부드럽게 들어왔습니다.
하얀 식탁보, 나무 장식, 은은한 조명과 꽃 장식들이 조화롭게 배치되어 있어서
밝고 우아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테이블 사이 간격도 넉넉해서 프라이버시가 어느 정도 보장되었고,
유리 너머로 보이는 정원 풍경 또는 도시 전망이 함께 느껴져
조식 시간이 여행의 작은 힐링 타임이 되었습니다.
메뉴 구성 & 다양성
만다린 오리엔탈의 조식은 뷔페 + 셰프 라이브 오더 메뉴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었어요.
뷔페 메뉴에만 의존하지 않고, 즉석에서 조리해주는 음식들이 있다는 점이 매우 인상 깊었죠.
뷔페 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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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각종 과일 (파인애플, 망고, 용과 등 대만의 특산 과일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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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드 바 & 채소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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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빵 & 페이스트리: 크루아상, 바게트, 롤빵, 번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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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햄, 콜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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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얼, 그래놀라, 요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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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식 메뉴: 죽(粥), 두부 요리, 딤섬, 국수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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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 코너: 커피, 티, 주스, 우유, 스무디
셰프 오더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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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믈렛 / 스크램블 에그 / 프라이드 에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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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누들 또는 국수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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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치 토스트 또는 팬케이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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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계절 스페셜 메뉴
개인적으로 가장 만족했던 점은 과일과 국수 / 죽 메뉴의 지역성 연계였습니다.
대만에서만 맛볼 수 있는 과일들이 있기 때문에 과일 코너가 특히 풍성했고,
조식 뷔페 외에 국수나 죽처럼 따뜻한 동양식 메뉴가 있다는 건
서양식 중심 조식에 지친 여행자에게 큰 위안이 되었죠.
음식 맛 & 품질
각 메뉴의 퀄리티는 매우 높았어요.
과일은 신선하고 단맛이 강했고,
빵 종류는 바삭하면서 속은 촉촉했으며,
디저트류 또한 부드럽고 달지 않아 아침에 부담 없었습니다.
셰프 오더 메뉴인 오믈렛은 부드럽고 촉촉해서,
버터나 치즈가 과하게 느껴지지 않고 재료 본연의 맛이 잘 살아 있었어요.
죽이나 국수 메뉴는 짠맛을 적절히 조절해 주셔서
조식 뷔페의 다른 진한 음식들과 잘 어울렸습니다.
조식당 직원들의 서비스도 인상적이었는데요,
잔이 비면 물을 채워주고, 필요한 요청 (예: 우유 대체, 토핑 요청 등)을 부드럽게 받아주셨어요.
심지어 “오늘 추천 메뉴가 뭐냐”고 물어봤더니 셰프 메뉴 하나를 추천해 주시는 친절함까지 있었습니다.
조식 팁 & 추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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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시간대 (오픈 직후)**에 가는 것이 좋아요 — 사람 붐비기 전 여유 있게 식사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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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요리 메뉴는 오픈 직후 조금 지나면 줄이 생기는 경우도 있으니, 먼저 주문하는 게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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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 자리를 노리면 조명과 뷰가 좋아 사진 찍기에도 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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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과 국수/죽 메뉴는 기본 코스처럼 챙기면 균형 잡힌 아침이 됩니다
조식이 준 감성 기억
호텔의 아침은 종종 빠르게 지나가죠.
하지만 만다린 오리엔탈의 조식은 그 날 여행의 분위기를 정해주는 중요한 시간으로 남았습니다.
따뜻한 햇살, 은은한 향, 신선한 음식, 조용한 대화 —
이런 작은 요소들이 모여 여행이 더 오래 기억에 남는 순간이 되는 거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