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어코리아=임지영 기자] 교토는 일본의 옛 수도로, 천년의 역사를 품은 사찰과 전통 거리가 도시 곳곳에 남아 있다. 사계절의 변화에 따라 서로 다른 매력을 보여주며,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일본 문화를 깊이 느낄 수 있다.
아라시야마는 대나무 숲길과 강변 풍경으로 유명하다. 바람에 흔들리는 대나무가 내는 사각거림이 울려 퍼지며, 계절마다 달라지는 산의 빛깔이 아름답다. 특히 가을 단풍과 봄 벚꽃은 절경으로 꼽힌다. 인근의 텐류지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사찰로, 정원과 연못이 조화를 이루며 고요한 시간을 선사한다.
도지(교왕호국사)는 오층 목탑이 상징적인 사찰로, 일본 불교 건축의 정수를 보여준다. 탑 주변을 거닐다 보면 고즈넉한 사찰의 풍경과 함께 전통 장터가 함께 열려 활기를 더한다.
기요미즈데라는 교토의 대표 사찰 중 하나로, 절벽 위에 세워진 목조 무대에서 시내 전경을 내려다볼 수 있다. 봄에는 벚꽃이, 가을에는 단풍이 절을 둘러싸며 절묘한 풍경을 이룬다. 물이 맑게 흐르는 오토와 폭포는 예로부터 소원을 비는 장소로 알려져 있다.
산넨자카와 니넨자카는 기요미즈데라로 이어지는 전통 골목길로, 돌계단과 기와지붕이 이어진 풍경이 과거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준다. 찻집과 기념품점이 늘어서 있어 천천히 걸으며 옛 정취를 느끼기에 적합하다.
후시미 이나리 신사는 붉은 도리이 게이트가 산길을 따라 이어진 신사로, 끝없이 이어지는 길이 장관을 이룬다. 숲속을 걷다 보면 새소리와 바람 소리가 어우러져 신비로운 분위기를 더하며, 교토를 대표하는 상징적 장소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