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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일본 ‘여기’로 간다…시코쿠 동부·남부가 뜨는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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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쿠텐 트래블, 태평양 절경과 미식 담은 시코쿠 추천

도쿠시마 해안과 고치현 청류, 숨은 미식 여행지 소개

현지 식재료 활용 식사·숙박, 온천·프라이빗 객실 완비


나루토 해협 / 사진=라쿠텐 트래블

일본 여행 플랫폼 라쿠텐 트래블이 태평양을 마주한 일본 시코쿠 동부와 남부, 도쿠시마현과 고치현을 가을 여행지로 소개했다. 두 지역은 바다와 강이 빚어낸 풍경과 지역에 뿌리내린 미식, 그리고 현지 문화를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는 숙소까지 고루 갖춘 곳으로 꼽힌다.

도쿠시마와 고치는 이동 거리 안에서 전혀 다른 장면을 보여준다. 도쿠시마현에서는 ‘세계 3대 조류’ 중 하나로 알려진 나루토 해협의 웅장한 풍경과 깨끗한 바다에서 나는 지역 특산물을 만날 수 있다. 고치현에서는 ‘일본 마지막 청류’라고 불리는 시만토강과 넓게 펼쳐진 태평양이 만드는 풍경, 그리고 다양한 음식과 온천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도쿠시마의 나루토 해협은 이탈리아 메시나 해협, 캐나다 세이모어 해협과 함께 세계적으로 유명한 조류 지역이다. 시속 20㎞로 빠르게 흐르는 조류가 최대 지름 20m의 소용돌이를 만든다. 특히 간조와 만조 전후에 조수 차이가 클 때 가장 멋진 모습을 볼 수 있다. 오나루토 대교 아래 ‘우즈노미치(소용돌이길)’ 해상 산책로에서 이 풍경을 내려다볼 수 있고 관광선을 타면 바다 위에서 파도의 힘과 속도를 직접 느낄 수 있다.

고치현의 시만토강 하구는 정반대의 풍경을 보여준다. 한쪽에는 천천히 흐르는 맑은 강물이, 다른 쪽에는 끝없이 펼쳐진 태평양과 수평선이 있다. 시간대에 따라 아침에는 붉은 빛, 저녁에는 황금빛이 바다와 강물을 물들여 색다른 풍경을 보여준다.

태평양이 만든 서로 다른 풍경은 각 지역의 음식 문화에도 영향을 줬다. 고치현에서는 태평양 연안에서 갓 잡아올린 생선을 살짝 불에 그을린 ‘가쓰오 타타키’가 대표 음식이다. 깔끔한 맛의 고치 사케와 잘 어울린다. 멸치 유생 ‘도로메’를 간단한 안주로 함께 즐기는 술 문화도 이 지역만의 특색이다.

도쿠시마에서는 나루토 해협에서 자란 도미와 와카메가 별미로 꼽힌다. 나루토 도미는 탄탄한 살과 은은한 단맛이 특징이고, 깨끗한 바다에서 자란 나루토 와카메는 두꺼운 잎과 쫄깃한 식감으로 알려져 있다. ‘나루토산’이라는 표시는 일본 내에서도 품질이 좋다는 인증으로 여겨진다.

여행의 끝은 숙소가 채운다. 지역의 개성이 살아 있는 공간에서 일본의 환대 문화 ‘오모테나시’를 경험하면 하루의 여정을 제대로 마무리 할 수 있다. 지역별 숙소를 추천한다.

도쿠시마현, 후레아이노야도 우우 나사


후레아이노야도 우우 나사 / 사진=라쿠텐 트래블

나사만 해안 언덕에 자리한 후레아이노야도 우우 나사는 앞뒤로 숲과 바다를 두른 덕에 방해받을 걱정이 없다. 창밖으로는 태평양이 길게 이어지고 도시에서 쌓인 소음과 속도가 순식간에 지워진다. 언덕에서 해안까지 연결된 산책로도 잘 정비됐다. 바닷바람 스치듯 느끼며 걷다 보면 그동안 놓쳤던 여유와 생각할 시간을 자연스럽게 되찾게 된다.

숙소 내 레스토랑 ‘시오(潮)’에서는 도쿠시마현을 대표하는 토종닭 ‘이와오도리’를 활용한 요리를 선보인다. 부드러운 육질과 깊은 풍미가 특징인 이와오도리는 계란 덮밥 치킨, 치킨난반, 매콤 갈릭 치킨, 가라아게, 숯불구이 등으로 즐길 수 있다. 모든 세트 메뉴에는 갓 지은 밥과 된장국, 절임 반찬이 곁들여진다. 도쿠시마 연안에서 잡은 해산물로 만든 음식들도 맛볼 수 있다.

고치현, 더 마나 빌리지


더 마나 빌리지 / 사진=라쿠텐 트래블

고치현 남서단, 태평양과 맞닿은 도사시미즈에 자리한 더 마나 빌리지는 이름부터 인상적이다. 현지 방언 ‘마나(まな)’는 ‘매우’를 뜻하고, 하와이 언어에서는 ‘생명에 머무는 힘’을 의미한다. 시코쿠 최남단 곶 위에 들어선 덕분에 대지와 바다가 품은 에너지를 그대로 마주할 수 있으며, 2024년 리모델링을 거쳐 한층 세련된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로비에 들어서면 탁 트인 수평선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바다와 하늘이 맞닿은 풍경이 시원하게 펼쳐지고, 밤이 되면 별빛 아래에서 온천을 즐길 수 있어 여행의 무드를 한층 더한다. 객실은 디럭스, 슈페리어, 스위트로 나뉘며, 웨스턴 스타일과 재패니즈 스타일을 모두 갖췄다. 일부 객실에는 노천탕이 있어 태평양 절경을 프라이빗하게 감상하며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다이닝도 놓칠 수 없다. 현지 식재료로 차려낸 제철 가이세키 요리와 이탈리안 코스가 예약제로 준비되며, 라쿠텐 트래블을 통해 숙박과 식사 플랜을 한 번에 예약할 수 있다. 서비스와 공간의 완성도는 이미 입증됐다. 2023 라쿠텐 트래블 브론즈 어워드와 재팬 퀄리티 인증을 수상하며 가치를 인정받았다.

김태광 라쿠텐 트래블 동북아시아 비즈니스 총괄 이사는 “도쿠시마와 고치는 태평양을 조망하며 다양한 절경과 미식, 휴식을 각기 다른 매력으로 선사하는 가을 여행지”라며 “이번에 소개한 두 숙소는 현지 문화를 가장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시코쿠 내 비교적 한국여행객들에게 덜 알려진 지역에 위치해 더욱 특별하고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효정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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