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천 디자인큐브에서 예술 작품 제작을 돕는 AI 강연 후기, 계양아라온 가을꽃국화 축제 행사 전경까지
아라천 디자인큐브에서 예술 작품 제작을 돕는 AI 강연 후기, 계양아라온 가을꽃국화 축제 행사 전경까지
안녕하세요! 화창한 가을날, 인천 계양아라온에서 열리는 가을꽃국화 축제에 다녀왔어요. 만개한 국화와 백일홍이 정말 장관이라고 해서 찾아가려고 했는데요 산책만 해도 힐링 그 자체라고 생각했지만, 마침 근처 아라천 디자인큐브에서 흥미로운 특강이 열린다고 해서 미리 신청을 하고 한걸음에 다녀왔답니다.
바로 경기대학교 AI컴퓨터공학부 겸임교수이신 김풍호 교수님의 ‘예술 작품 제작을 돕는 AI’ 강연이었어요.
일단 강연을 참석하기 전에, 강민수 작가님의 개인전
제가 들었던 AI 강연이 사실은 강민수 작가님의 ‘Record – Re-memory’ 전시 연계 프로그램이었어요. 어쩐지 강연 내용이랑 전시 주제가 묘하게 연결되는 느낌이 들더라니 ㅋㅋ;; (사실 저희형 이름도 강민수라 흠칫함)
전시장에 소개된 작가님 이력을 보고 정말 깜짝 놀랐어요. 홍익대학교 조소과 출신이신데다가, 대한민국 신미술대전 우수상, 임진각 평화누리 화해미술제 조소공모전 은상 등 수상 경력이 정말 화려하시더라고요. 한국현업미술가협회 부이사장까지 맡고 계신, 미술계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분이셨어요.
특히 인상 깊었던 건 작품 소장 이력이었어요.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님 동상이나 6.25 전쟁 영웅 흉상, 그리고 ‘나눔의 집’ 위안부 할머니 추모 조각까지, 우리 사회가 꼭 기억해야 할 인물과 사건들을 작품으로 기록하는 작업을 꾸준히 해오셨더라고요.
저도 국가보훈부 2030 자문단 활동을 하면서 정말 올해 여러 경험을 통해서 가뜩이나 우리 영웅들과 고생하신 유공자분들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보니
이런 배경을 아니까 전시장 한쪽에 적혀 있던 작가님의 말이 더 깊게 와닿았어요. “사라지는 인간관계에 대한 기록의 이야기이다.” 라는 문장이 있었는데, 모든 것은 결국 시간 속에 스치듯 사라지지만 그 찰나의 순간을 붙잡아 영원히 기억하려는 작가님의 예술적 고민이 느껴져서 마음이 뭉클해졌습니다.
AI가 새로운 것을 ‘생성’하는 기술이라면, 강민수 작가님의 작품은 사라져가는 소중한 것들을 ‘기록’하는 예술이라는 점에서 정말 흥미로운 만남이었던 것 같아요. 덕분에 기술과 예술에 대해 더 폭넓게 생각해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답니다!
일단 저는 사실 미술을 넘어 이런 전시회를 본다는거 자체가 엄청 생소하고 사실 배경지식도 없고 배움도 적다보니 감동을 느끼지도 못하는 범부(ㅠ?) 에 불과하기도 하지만서도
아!!!!! 진짜 이날 뭔가 전시장이 사진으로 작품을 담아내기에 애매한 상태여서, 자꾸 빛에 반사되고 찍는 제가 비치고 제대로 남긴 사진이 하나도 없어서 너무 아쉬워요…. 하.. 그냥 더 사진좀 찍고와볼걸… 너무 대충 쓱 눈으로만 담고 못담아 온게 아쉽지만..
이 또한 다음에 열릴 작가님의 작품을 보러가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이제 특강으로 넘어갔답니다.
교수님께서 직접 AI를 활용해 제작한 작품들을 보여주시며 강연을 시작하셨는데 확실히 제가 생각했던거랑 다르더라고요. 평소 AI가 그림도 그리고, 글도 쓴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예술과 어떻게 협업하는지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는 처음이라 기대가 컸답니다.
특히 교수님께서 직접 창조하신 특정 키워드를 미드저니 같은 생성형 AI에 입력해서 시각적으로 구현해내는 과정이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단순한 이미지 생성을 넘어, 교수님만의 철학과 개념이 담긴 단어들이 AI를 통해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하는 모습이 무척이나 경이롭게 느껴졌어요.
자연스럽게 저작권과 저작자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어디까지를 인간의 창작으로 인정할 것인가에 대한 열띤 토론이 오갔답니다. 교수님께서는 개발자이자 프로그래머로서 AI 기술을 활용해 작품을 만들고, 실제로 판매까지 성공하며 ‘작가’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 경험을 공유해주셨어요. 기술과 예술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나가시는 모습이 정말 멋있게 느껴졌습니다. 단순히 기술을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몸소 증명해 보이시는 것 같아 큰 박수를 보내고 싶었어요.
이번 강연을 통해 기술의 발전이 미술 도구의 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앞으로 AI가 예술 분야에서 어떤 방향으로 활용될 수 있을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계기가 되었어요. 붓과 물감이 아닌, 명령어와 알고리즘이 새로운 미술 도구가 된 시대에 순수 창작의 범위는 어디까지일까요? AI의 결과물을 어디까지 수용하고 인간의 창작물로 인정해야 할까요? 정답이 있는 질문은 아니겠지만, 이런 고민 자체가 예술의 지평을 넓히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사실 저 혼자 30대였고.. 대부분 나이드신 분들이나 어린 아이를 데리고온 가족들이여서 저는 너무 좋았는데, 강연 분위기 자체는 다른 분들은 집중을 못하는 분위기였어요 ㅠㅠ
그래도! 강연이 끝나고 계양아라온 가을국화꽃축제 현장으로 바로 이동했답니다. 이날 약간 아침에 비도왔고 날씨가 흐려서 ㅠㅠ 생각보다 사진도 안나오고 아쉽긴 했지만 다행히도 걸어다닐 시기에는 비도 안오고 날씨도 선선해서 다니기에는 좋았네요
계양아라온 자체가 정말 오시는 분들이 많아졌기도 했지만 이번 꽃축제는 특히나 가족단위로 오신분들이 참 많고, 특히나 계양구가 대체적으로 연령대가 많다보니 40대부터 ~60~70대에 달하시는 많은 분들이 찾아서 문전성시 였답니다.
확실히 꽃 축제라고 하면 10대부터 20대 하물며 30대까지 잘 안오는게 있나 싶기도 했지만, 그래도 본격적은 가을을 넘어가는 시기이고 행사를 시작한지 꽤 되었지만 많은분들이 있어 놀랐네요
그리고 그게 아니어도 알록달록한 백일홍 부터
코스모스들 까지 꽃들도 정말 많고 예쁜것 외에도
여러가지 조형물이나 아재멘트(?) 들이 더해져서 감성을 더하더라고요
당신은 사슴이에요 내 마음을 녹용~
이런 멘트가 새겨진 조형물을 보면 괜시리 바람빠진 풍선이 되는 기분이지만 이곳에 있는 여사님들은 꺄르르~ 하며 여고생 시절로 돌아오신 것 처럼 너무 행복하게 사진을 찍으시는걸 보고
어머니 생각이 문득 났답니다 ㅎ
내년에도 이렇게 꽃축제가 열리면 저희 어머니 아버지와 함께 방문해서 인생샷 남기고 싶네요 ㅎ
계양아라온을 알게 된 후로 정말 계양구에 살면서 여러 행사며 참여프로그램을 많이 알아가게 되어 뿌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