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찰스 올리베이라, 맥스 할로웨이에 ‘BMF 타이틀전’ 공식 제안

[뉴스플릭스] 김재민 기자 = 전 UFC 라이트급 챔피언 찰스 올리베이라(35·브라질)가 재기에 성공하며 전 페더급 챔피언 맥스 할로웨이(33·미국)를 상대로 ‘BMF(상남자)’ 타이틀전을 요구했다.

라이트급 랭킹 4위인 올리베이라는 지난 12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파르마지 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올리베이라 vs 감롯’ 메인이벤트에서 7위 마테우시 감롯(34·폴란드)을 2라운드 2분 48초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제압했다.

경기 초반 감롯이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며 주도권을 잡는 듯했지만, 올리베이라는 특유의 주짓수로 하위 포지션에서도 꾸준히 서브미션을 시도했다. 결국 포지션을 역전한 그는 백을 점유한 뒤 완벽한 초크로 감롯을 항복시켰다. 이로써 올리베이라는 UFC 통산 21번째 피니시, 17번째 서브미션 승리를 기록하며 자신의 역대 최다 피니시 기록을 또 한 번 갱신했다.

브라질 팬들 앞에서 6년 만에 승리를 거둔 올리베이라는 케이지를 뛰쳐나가 관중들과 포옹하며 감격을 나눴다. 그는 인터뷰에서 “이 승리는 오직 여러분을 위한 것”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지난 6월 UFC 317에서 일리아 토푸리아에게 KO패를 당하며 타이틀 재도전에 실패했던 올리베이라는 이번 승리로 완벽히 반등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UFC CBO 헌터 캠벨에게 말한다. ‘맥스 할로웨이와의 BMF 타이틀전을 만들자’”라며 정면 대결을 공식 제안했다.

‘BMF 타이틀’은 UFC에서 가장 강인하고 투지 넘치는 파이터에게 주어지는 상징적인 타이틀이다. 현 챔피언 할로웨이는 지난해 4월 UFC 300에서 저스틴 게이치를 꺾으며 챔피언에 등극했고, 지난 7월 더스틴 포이리에를 상대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올리베이라와 할로웨이는 2015년 페더급 시절 맞붙은 바 있다. 당시 올리베이라는 경기 중 식도 부상으로 TKO패를 당했다. 이후 체급을 올려 라이트급 챔피언까지 오른 그는 10년 만에 복수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현재 할로웨이와 올리베이라는 각각 라이트급 랭킹 3위와 4위에 올라 있으며, 두 선수 모두 재대결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할로웨이는 개인 방송에서 “리우에서 알도를 꺾은 적이 있다. 이번엔 내 조건대로 싸우겠다”며 내년 3월 대결을 제안했고, 올리베이라 역시 “장소는 상관없다. 할로웨이의 집이라도 좋다”며 응답했다.

한편, 코메인이벤트에서는 전 플라이급 챔피언 데이비슨 피게레도(37·브라질)가 밴텀급 랭킹 6위로 출전해 15위 몬텔 잭슨(33·미국)을 스플릿 판정으로 꺾었다. 피게레도는 테이크다운을 앞세워 잭슨의 6연승 행진을 끊으며 2연패 후 재기에 성공했다. 그는 “우리는 팬들을 위해 싸운다”며 “다음에는 메랍 드발리쉬빌리와 타이틀전을 원한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