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이준호의 ‘태풍상사’ 힘찬 출발, 흥미로운 전개와 ‘찡한’ 감성까지 잡았다

맥스무비 맥스무비 조회수  

이준호는 갑작스럽게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뒤 회사를 이어받은 아들 강태풍 역이다. 사진제공=tvN

배우 이준호가 주연한 드라마 ‘태풍상사’가 시작부터 휘몰아치는 이야기와 다채로운 개성을 가진 캐릭터들이 조화를 이루면서 힘차게 출발했다. 1997년 IMF 외환위기가 닥치면서 회사와 가정이 무너지는 경제난 속에서 불굴의 패기로 회사를 지키려는 초보 사장 강태풍의 활약에 기대감이 집중된다.

11일 첫 방송한 ‘태풍상사'(극본 장현·연출 이나정)는 부족함 없이 자란 ‘오렌지족’ 강태풍(이준호)의 이야기에 집중했다. 강남 압구정 일대에서 유명한 태풍은 자꾸만 시비에 얽히면서 경찰서 신세를 지기도 하지만, 대학에서 전공한 원예에 진심으로 남몰래 한국 토종 장미를 만드는 데 성공한다. 아버지(성동일)에게 살갑게 다가가지 못하지만 늘 아버지의 구두만큼은 깨끗하게 닦아 놓는 다정한 마음도 지녔다.

이준호는 겉으론 오렌지족처럼 보이지만 내심 부모에 갖는 마음과 인생의 목표가 분명한 강태풍이 됐다. 굴지의 기업들도 줄줄이 부도를 맞는 세상에서 집안이 망해 도망친 친구를 찾아 자신이 지닌 지갑과 목걸이 시계를 전부 건네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인물이다. 하지만 외환위기로 자금난에 시달리던 아버지 강진영 사장이 갑작스럽게 쓰러져 사망하면서 그의 앞날에도 먹구름이 낀다. 웃음을 유발하는 코미디와 진지한 상황을 오가면서 첫 회부터 강태풍 그 자체로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이준호의 활약에 힘입어 ‘태풍상사’는 첫 회에 시청률 5.9%(닐슨코리아·전국 기준)로 출발했다. 같은 시간대에 방송한 이전 드라마인 ‘폭군의 셰프’의 첫 방송 기록인 4.9%와 비교해 1%P 높은 수치다. 주말 안방극장에서 각 드라마의 시청률 경쟁이 치열한 상황을 감안하면 5.9%의 기록은 높은 관심을 엿보게 한다. 방송 시간대가 일부 겹치는 최우식 주연의 SBS ‘우주메리미’는 6.4%를 기록했다.

‘태풍상사’를 지키는 사람들.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어우러져 흥미로운 이야기를 말들고 있다. 사진제공=tvN

‘태풍상사’는 1997년 외환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작은 무역회사인 태풍상사를 다시 살리려는 사람들의 분투를 그린다. 철부지 아들에서 아버지의 부재로 회사를 지키는 초보 사장이 되는 강태풍의 성장 드라마를 중심으로 오랫동안 회사를 일군 태풍상사 사람들의 이야기가 어우러진다. 

드라마의 또 다른 주인공인 김민하와 이준호의 앙상블도 눈에 띈다. 가장 믿음직한 회사의 경리 오미선 역의 김민하는 누구보다 영민한 인물로, 동생의 대학 입학금을 내준 강진영 사장에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는 심성을 지녔다. 아픈 할머니와 어린 두 동생을 돌보는 집안의 가장이자, 대학 입학을 위해 열심히 주경야독에 집중한다. 그동안 ‘파친코’ ‘조명가게’ 등에서 실력을 증명했지만 이번 ‘태풍상사’는 또 다른 김민하를 만날 수 있는 드라마가 될 전망이다. 이준호가 좌충우돌한다면, 김민하는 안정감 있는 모습으로 밸런스를 맞춘다.  

1990년대 후반 시대상을 느끼게 하는 미술과 에피소드도 흥미를 자극한다. 강태풍이 친구인 왕남모(김민석)와 1990년대 인기를 끈 커플 매칭 프로그램인 MBC ‘사랑의 스튜디오’에 출연해 온갖 ‘잔망’을 부리는 장면, 오미선이 야간에 다니는 대학 입시 학원, 추위를 피하는 연탄불까지 그 시대의 분위기를 인물을 표현하고 사건을 묘사하는 설정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태풍상사’는 16부작 드라마다. 최근 tvN 토일드라마가 보통 12부작으로 구성된 점과 비교하면 호흡이 길다. 강태풍을 중심으로 태풍상사에 닥친 위기와 이를 하나씩 극복하면서 회사를 지키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시청자를 공략한다. 

‘태풍상사’에서 처음 호흡을 맞추는 이준호(왼쪽)과 김민하. 사진제공=tvN
+1
5
+1
0
+1
0
+1
0
+1
0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