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팬레터’, 초연 10주년 맞아 초호화 캐스팅으로 귀환

[뉴스플릭스]김민수 기자 = 한국 창작 뮤지컬의 자존심 ‘팬레터’가 초연 10주년을 맞아 다섯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다. 제작사 라이브㈜는 10일, 오는 12월 5일 서울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팬레터’ 10주년 기념공연의 개막 소식과 함께 캐스팅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번 시즌은 전 세대 팬들이 기다려온 역대급 캐스트로 꾸려져 K-뮤지컬의 진면목을 다시 한번 증명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팬레터’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문인들의 모임 ‘구인회’에서 모티프를 얻은 모던 팩션 뮤지컬이다. 천재 소설가 김해진과 그를 동경하는 작가 지망생 정세훈, 비밀에 싸인 작가 히카루의 얽히고설킨 관계를 통해 예술가들의 열정과 고뇌, 그리고 사랑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2016년 초연된 이래 ‘팬레터’는 완성도 높은 서사와 아름다운 음악으로 창작 뮤지컬의 대표작으로 자리 잡았다. 2018년 대만 오리지널 공연 진출을 시작으로, 2022년부터는 매해 중국에서 라이선스 공연을 이어가고 있으며, 2024년 일본 초연에서는 제17회 오다시마 유시 번역희곡상 작품상과 번역상을 수상했다. 또한 2025년 중국뮤지컬협회 시상식에서 ‘베스트 라이선스 뮤지컬상’을 포함한 7개 부문을 휩쓸며 K-뮤지컬의 세계적 위상을 입증했다.

이번 10주년 무대에는 초연부터 작품과 함께한 배우들과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이 조화를 이루며 한층 풍성한 무대를 선보인다.

천재 작가 ‘김해진’ 역은 에녹, 김종구, 김경수, 이규형이 맡았다. 초연부터 모든 시즌을 함께한 이규형을 비롯해, ‘김해진 장인’으로 불리는 김종구, 깊은 감정 연기로 사랑받은 김경수, 그리고 이번 시즌 새롭게 합류한 에녹이 각자의 해석으로 인물을 완성한다.

작가 지망생 ‘정세훈’ 역은 문성일, 윤소호, 김리현, 원태민이 연기한다. 초연부터 ‘정세훈’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문성일과 다채로운 감정 연기로 호평받은 윤소호가 복귀하며, 김리현과 신예 원태민이 새로운 세훈으로 합류해 신선한 에너지를 더한다.

비밀스러운 천재 작가 ‘히카루’ 역에는 소정화, 김히어라, 강혜인, 김이후가 출연한다. 초연부터 히카루와 함께한 소정화, 드라마 ‘더 글로리’로 주목받은 김히어라, 그리고 강혜인과 신예 김이후가 각기 다른 매력으로 히카루의 다층적인 모습을 그려낼 예정이다.

문학 단체 ‘칠인회’의 멤버들로는 이윤 역에 박정표, 정민, 이형훈, 김지철, 이태준 역에 이한밀, 김승용, 김지욱이 캐스팅됐다. 또한 김수남 역에는 이승현, 손유동, 장민수, 김태인이, 평론가 김환태 역에는 김보현과 송상훈이 무대에 오른다.

10주년 기념 시즌을 통해 ‘팬레터’는 초연의 정체성과 감동을 그대로 이어가면서도 새로운 캐스팅의 신선함으로 한층 진화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제작사 라이브㈜ 관계자는 “10년 동안 한결같이 ‘팬레터’를 사랑해준 관객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이번 시즌은 작품의 역사와 배우들의 열정, 그리고 관객의 사랑이 함께 만들어내는 최고의 무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뮤지컬 ‘팬레터’ 10주년 기념 공연은 오는 12월 5일부터 2026년 2월 22일까지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