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욱 감독의 새 영화 ‘어쩔수가없다’가 국내 관객에 이어서 북미 관객과 만난다. ‘어쩔수가없다’가 올해 연말 북미 지역에서 개봉한다.
9일(한국시간) ‘어쩔수가없다’의 북미 배급을 담당하는 미국의 영화사 네온과 미국 영화 매체 인디와이어 등에 따르면, ‘어쩔수가없다'(제작 모호필름)는 크리스마스 당일인 12월25일 일부 극장에서, 이어 내년 1월 대대적으로 개봉한다. 이는 내년 3월 열리는 제98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을 앞둔 시점이어서 관심이 쏠린다.
‘어쩔수가없다’에 대해 인디와이어를 비롯한 버라이어티 등 현지 주요 매체들은 작품상과 각색상, 국제장편영화상의 후보로 지명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앞서 ‘어쩔수가없다’가 세계적 귄위를 가진 유럽의 국제영화제 중 한 곳인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의 경쟁 부문에 초청돼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았다. 이어 텔루라이드영화제와 함께 ‘오스카(아카데미상) 레이스’의 출발점으로 여겨지는 북미 최대 영화제인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의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돼 국제관객상을 수상한 것도 아카데미상 후보 지명에 기대감을 높이는 배경이다.
뿐만 아니라 ‘어쩔수가없다’는 잇따라 해외 영화제의 공식 초청을 받고 있다. ‘어쩔수가없다’는 베니스국제영화제와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이어 현지시간으로 9일 제63회 뉴욕영화제, 15일 제69회 런던국제영화제, 그리고 29일 제12회 마이애미국제영화제에서 초청작으로 상영된다.
‘어쩔수가없다’는 25년간 일했던 제지 회사에서 갑자기 해고당해 가족과 집을 지키기 위한 재취업 전쟁을 펼치는 중산층 가장의 분투를 그린다. 미국 작가 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소설 ‘액스’를 각색한 작품으로 이병헌과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등이 출연한다. 이 작품으로 박찬욱 감독과 이병헌은 2000년 ‘공동경비구역 JSA’와 2004년 ‘쓰리, 몬스터’ 이후 20여년 만에 작품으로 재회했다.
‘어쩔수가없다’는 8일까지 누적관객 234만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동원했다. 개봉 3주차 주말을 지나면서 300만명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