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출연한 JTBC 예능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가 자체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6일 방송된 ‘냉장고를 부탁해’(냉부해)는 전국 유료방송 가구 기준 시청률 8.9%를 나타냈다. 지난 2014년 프로그램을 시작한 이후 최고 시청률이다. 2015년 지드래곤과 태양이 출연했던 방송분이 기록한 최고 시청률 7.4%를 경신한 수치이다. 그만큼 화제성을 입증한 셈이다.
‘냉부해’는 이날 추석 특집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해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를 출연시켰다. 게스트들이 출연해 자신들의 냉장고를 공개하고 그 안에 담긴 각종 재료를 활용해 전문 요리사들이 요리 대결을 펼치는 콘셉트 대신 이날 방송은 한우, 시래기, 더덕, 무 등 우리 고유의 제철 재료를 바탕으로 ‘한국 식재료의 세계화’를 주제로 내걸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K-푸드’와 ‘K-식재료 시래기’를 주제로 손종원 셰프와 최현석 셰프, 김풍 작가와 정지선 셰프가 각각 대결을 펼쳤다.
이날 방송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K팝과 드라마도 중요하지만 진짜 문화의 중심은 음식이다”면서 “음식은 한 번 입맛이 고정되면 잘 바뀌지 않아서 한국문화 수출의 핵심산업이 될 수 있다”고 생각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방송에서 손종원 셰프가 만든 전통 주전부리 4종 ‘아자아잣’ 중 잣을 이용해 만든 타락죽을 먹고 “먹어본 중 제일 맛있다”고 찬사했다. 누룽지 도우에 시래기, 비트와 연근 등을 활용한 김풍 작가는 ‘이재명 피자’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연근 튀김을 독자적인 상품으로 만들어도 좋겠다”면서 “아까 요리 과정은 장난스럽게 하셨는데 맛은 장난이 아니다”며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방송을 마치며 “가족을 많이 만나시고 새로운 희망을 함께 만드는 한가위가 되셨으면 좋겠다”면서 “특히 시래기가 정말 좋으니 시래기를 많이 드시라”며 한국 전통 식재료 홍보에도 적극 나섰다.
지난달 28일 사전 녹화한 프로그램은 당초 5일 방송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여파로 국가전산망 장애 담당 업무를 맡은 행정안전부 공무원이 3일 사망하면서 편성이 하루 연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