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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개그계의 큰별이 지다, 전유성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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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가족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가족엔터테인먼트

한국 개그계의 살아있는 역사이면서 ‘개그계 대부’로 불리며 사랑받아온 전유성이 25일 별세했다. 향년 76세.

전유성은 이날 밤 9시5분께 그동안 입원 치료를 받아온 전북 전주시 전북대병원에서 딸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 고인은 폐기흉이 악화하면서 결국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는 고인을 기리며 희극인장으로 장례를 치를 예정이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다.

1949년 서울에서 태어난 전유성은 서라벌예술대학 연극연출과를 졸업하고 1968년 TBC(동양방송) 특채 코미디 작가로 방송계에 발을 내디뎠다. 이후 코미디 무대에 직접 나서 대중과 호흡했다.

특히 그는 과장된 몸짓으로 웃음을 자아내는 슬랩스틱 코미디가 주류를 이루던 1970~80년대 재치 가득한 대사와 언변으로 ‘개그’의 시대를 열었다. 실제로 그는 스스로를 ‘개그맨’으로 불렀고, 이 단어는 이후 코미디언을 대체하는 보통명사로 자리잡았다.

KBS 대표 개그프로그램 ‘쇼 비디오자키’ ‘유머1번지’ 등에 출연한 그는 2TV ‘개그콘서트’의 ‘원조격’이라 할 만한 소극장 개그 공연을 통해 관객과 만나기도 했다. 그는 이 같은 무대를 통해 후배 개그맨들의 자유롭고 개성 강한 감각과 재능을 든든히 받쳐주는 선배였다.

2011년 경북 청도에 ‘코미디철가방극장’과 사단법인 청도코미디시장을 이끌며 개그 공연을 통해 지역 주민들과도 호흡했다. 이 무대는 신인 개그맨을 발굴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탁월한 기획자이기도 한 그는 1990년대 말 당시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대표의 ‘컴퓨터를 모르면 안되는 세상이 온다’는 말을 듣고 컴퓨터를 공부한 뒤 ‘컴퓨터 일주일만 하면 전유성만큼 한다’ 등 컴퓨터와 인터넷 입문서를 써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기도 했다. 이후 ‘남의 문화유산 답사기’, ‘조금만 비겁하면 인생이 즐겁다’ 등 위트가 돋보이는 제목의 저서를 남겼다.

가수 진미령과 1993년 결혼했지만 17년 만인 2011년 이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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