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가은 감독의 새 영화 ‘세계의 주인’이 개봉을 앞두고 해외 영화제에서 잇따라 호평과 수상 성과를 거두고 있다. 6년 만에 돌아온 감독이 펼치는 새로운 세계에 대한 국내 관객의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오는 10월22일 개봉하는 ‘세계의 주인'(제작 세모시)이 지난 30일 중국 산시성 핑야오에서 폐막한 제9회 핑야오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과 관객상을 수상하면서 작품성은 물론 일반 관객의 뜨거운 반응도 증명했다. 지난달 열린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로는 처음 경쟁 부문인 플랫폼 섹션에 초청돼 호평받은 데 이어 또 한번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핑야오국제영화제는 중국을 대표하는 영화감독 지아장커가 설립한 영화제로 독창적인 작품들과 신진 영화인들을 초청하고 있다. ‘세계의 주인’은 국제 신인경쟁 부문인 크라우칭 타이거스 섹션에 초청돼 총 11편 가운데 2관왕을 차지했다. 초청은 물론 수상까지 이루면서 중국과 한국영화의 교류를 잇는 상징적인 작품의 의미도 가졌다. 이에 지아장커 감독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세계의 주인’ 같은 멋진 한국영화가 더 알려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핑야오국제영화제를 찾아 작품을 소개하고 수상의 영광도 안은 윤가은 감독은 “영화를 만들지 않았다며 와보지 못했을 아름다운 도시에서 새로운 관객을 만나는 경험을 할 수 있어서 행복하고 영광스럽다”며 “앞으로 또 다른 세상의 새로운 ‘주인’들을 찾으라는 격려와 응원으로 알고 더 열심히 영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세계의 주인’은 ‘인싸’와 ‘관종’ 사이에서 속을 알 수 없는 18세 여고생 주인이 전교생이 참여한 서명운동을 홀로 거부한 뒤 의문의 쪽지를 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오디션과 연기 워크숍 등을 통해 선발된 신인 서수빈이 주인공 주인을 연기하는 가운데 장혜진 등 베테랑 배우들이 참여해 극의 완성도를 높인다. 이와 함께 전작인 ‘우리들’과 ‘우리집’에서 10대들의 미묘하고 섬세한 관계와 감정을 포착한 윤가은 감독이 다시 한번 10대인 주인공 주인의 세계를 들여다보는 이야기로도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