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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손예진이구나”라고 이병헌이 말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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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수가없다'의 손예진 모습. 사진제공=CJ ENM
오는 24일 개봉하는 영화 ‘어쩔수가없다’의 손예진 모습. 사진제공=CJ ENM

“역시 손예진이구나 싶었다.”

오는 24일 개봉하는 영화 ‘어쩔수가없다’에서 상대역으로 만난 손예진에 대해 이병헌이 한 말이다. 이 작품을 통해 이병헌과 손예진은 처음 연기 호흡을 맞췄다.

‘어쩔수가없다’는 갑작스러운 해고로 가족과 집을 지키기 위해 재취업 전쟁에 뛰어든 중산층 가장의 이야기. ‘올드보이’ ‘아가씨’ ‘헤어질 결심’ 등의 작품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은 거장 박찬욱 감독이 ‘헤어질 결심’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인 데다가, 이병헌과 손예진이 주연배우로 발탁돼 일찍이 주목을 받았다. 

‘어쩔수가없다’에서 이병헌과 손예진은 25년간 몸 바쳐 일한 회사에서 해고돼 장기간 실직 상태에 놓이는 남편 만수와 그런 남편을 지지하며 어떻게든 가족의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애쓰는 만수의 아내 미리를 각각 연기했다.

이병헌과 함께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이 주연배우로 이름이 올랐지만, ‘어쩔수가없다’는 만수를 연기한 이병헌이 전체 분량의 칠팔할을 차지하는 구조의 이야기이다. 데뷔 초부터 주연을 한 손예진의 출연 작품 중 가장 적은 분량으로 봐도 무방하다. 손예진도 제작발표회 행사와 베니스국제영화제 기자회견 등 앞서 가진 공식적 자리를 통해 인물의 분량에 상관없이 출연했음을 밝혔다.

그러나, 손예진이 연기한 미리는 재취업을 위해서 전쟁까지 치러야 하는 만수의 행위에 동기와 이유를 부여하는 인물로 분량 그 이상의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영화의 초반과 중반 이후의 얼굴이 확연히 다르다. 밝고 건강한 에너지를 발산하는 초반과 다르게 중반 이후부터 손예진의 낯빛이 변한다. 면접을 보러 나간 만수가 어느 순간부터 연락이 닿지 않고, 형사들이 집으로 찾아오면서부터다. 손예진은 불안한 눈빛과 경직된 표정으로 미리의 새로운 얼굴을 표현하며 극의 긴장감을 점진적으로 끌어올린다. 영화를 보고 나면 만수의 ‘웃픈’ 재취업 전쟁과 함께 만수 못지않게 가정을 지키기 위해 남몰래 애쓰는 미리의 위태로운 얼굴이 남는다. 

그런 손예진의 연기를 곁에서 지켜본 이병헌은 “부부끼리 친하게 지내는 사이여서 거리감이 없었던 것도 있겠지만, 처음 같이 연기를 했는데 자기가 표현해야 할 감정들을 놓치지 않고 잘 찾아내는 모습에 놀라움을 느꼈다”고 손예진의 연기를 치켜세우며 그와의 호흡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손예진은 절친이자 이병헌의 아내 이민정을 통해 ‘어쩔수가없다’의 시나리오를 건네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 시나리오를 읽고 나서 적은 분량 탓에 망설이기도 했지만, 배우라면 누구나 함께 작업하기를 기대하는 박 감독의 연출과 이병헌 주연의 작품을 놓칠 수 없어 결혼 후 첫 작품으로 ‘어쩔수가없다’를 선택했다. 최근 공개된 유튜브 방송 ‘채널십오야’에 따르면, 손예진은 “영화가 공개되고 나서 친구들에게 ‘그거 왜 했어?’라는 소리만 안 듣게 해 달라”는 단 하나의 요구와 함께 박 감독을 믿고 이 작품의 출연을 결정했다. 그런 결정을 한 손예진에 대해 박 감독은 “멋있었다”고 돌이켰다. 결과적으로 그의 결정은 옳았다.

‘어쩔수가없다’는 손예진이 ‘협상’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스크린 복귀 작품이다. 아내와 엄마가 된 후 연기 인생 2막에 돌입한 손예진이 선택한 첫 작품으로도 주목받는 작품이다. 손예진의 새로운 얼굴을 만날 수 있는 ‘어쩔수가없다’는 24일 개봉한다.

제50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포토월에 선 손예진 모습. 사진제공=CJ ENM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포토월에 선 손예진 모습. 사진제공=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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