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민 주연의 영화 ‘얼굴’이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을 제치고 개봉 2주차 주말에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22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연상호 감독의 ‘얼굴’은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25만4828만명이 관람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1일 개봉해 첫 주말 대결에서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에 밀렸지만 관객들의 입소문이 이어지며 개봉 2주차에 역주행하며 저력을 보여줬다. 누적 관객은 72만2721명이다.
‘얼굴’은 연상호 감독이 2018년 출간한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다. 앞을 보지 못하는 전각 장인 임영규(박정민·권해효)의 아들 임동환(박정민)이 40년 전 실종된 줄 알았던 어머니 정영희(신현빈)의 백골 시신이 발견됐다는 소식을 듣고 그 죽음의 진실을 추적하는 이야기다. 순제작비 2억원으로, 감독과 평소 호흡을 맞춘 스태프들을 중심으로 20여명이 소수 정예로 뭉쳐 완성한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박정민 등 배우들은 출연료를 받지 않고 참여해 순 제작비 2억원 제작이 가능했다.
2위는 21만2498명을 동원한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으로, 누적 관객 수는 480만1046명이다. 혈귀의 본거지인 무한성에서 벌어지는 ‘귀살대’와 최정예 혈귀인 ‘십이귀월’의 최종 결전을 그린 3부작 중 제1장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국내서 개봉한 일본 영화 역대 흥행 3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2위인 ‘더 퍼스트 슬램덩크'(490만명)를 이번 주 중으로 넘길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 17일 재개봉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모노노케 히메’는 4만9075명을 모아 3위로 출발했다. 4K 리마스터링으로 돌아온 ‘모노노케 히메’는 재앙신의 저주를 받은 ‘아시타카’와 숲과 운명을 함께하는 원령공주 ‘산’이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위해 벌이는 운명적 대서사를 그린다.
‘명탐정 코난’의 TV 애니메이션 에피소드를 영화화한 ‘명탐정 코난: 17년 전의 진상’은 4만6723명이 관람해 4위에 올랐다. 브래드 피트 주연의 ‘F1 더 무비’는 지난 주 대비 2계단 떨어진 5위로 4만453명을 추가해 누적 관객은 511만1389명이다.
극장가는 오는 24일 개봉하는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로 인해 판도가 바뀔 예정이다. 22일 오전 기준 ‘어쩔수가없다’의 예매율은 58.2%, 예매관객 수 32만410명으로 1위를 기록 중이다. 이 작품은 박 감독이 ‘헤어질 결심’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 해고된 이후 가족을 지키기 위해 재취업을 준비하며 자신만의 전쟁에 나서는 이야기를 담는다. 최근 폐막한 제82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고,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