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독
- 조하네스 로버츠
- 출연
- 맨디 무어, 클레어 홀트, 매튜 모딘, 크리스 J. 존슨, 야니 젤먼, 산티아고 세구라
- 개봉
- 2017.07.19.
심해의 공포를 리얼하게 체험하게 만드는 해양 스릴러 영화「47미터 1」정보 출연진 관람평 줄거리 결말 리뷰입니다.
47미터 1 정보
감독:조하네스 로버츠
출연:맨디 무어,클레어 홀트
장르:공포,스릴러
등급: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89분
네이버 평점:7.32
내 평점:8/10
영화 〈47미터〉는 바닷속이라는 극한의 공간을 무대로 펼쳐지는 해양 공포 스릴러다. 멕시코로 여행을 떠난 자매 리사와 케이트는 평범한 관광 대신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어 한다. 현지인들의 권유로 철제 케이지에 들어가 상어를 구경하는 케이지 다이빙을 선택하고, 산소통을 착용한 채 푸른 바다 속으로 내려간다.
처음에는 낯선 심해 풍경과 상어의 위엄에 감탄하지만, 곧 끔찍한 사고가 발생한다. 케이지를 매달고 있던 줄이 끊어지면서 두 사람은 무려 47미터 아래 깊은 바다로 추락한다. 위와의 교신은 끊기고 산소 게이지는 빠르게 줄어든다. 더욱이 주변에는 언제 달려들지 모르는 백상아리들이 어둠 속을 맴돈다.
좁은 케이지에 갇힌 채 구조를 기다리기에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자매는 위로 올라가려 하지만, 깊은 수압과 질소 마취로 인해 환각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바다라는 낯선 환경 속에서 인간이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지를 보여준다. 또한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만드는 결말은 반전이 충격이다.
47미터 관람평
영화 〈47미터〉는 관객들에게 숨 막힐 듯한 긴장감을 선사하는 해양 스릴러다. 대부분의 상어 영화들이 포식자의 위협에 집중한다면, 이 작품은 한정된 공간과 심해라는 설정을 적극 활용해 폐쇄 공포와 생존 압박감을 동시에 보여준다는 점에서 신선하다.
관람 내내 산소 게이지가 줄어드는 소리와, 탁해진 시야 너머로 스쳐 가는 상어의 그림자는 관객의 심장을 조이듯 긴장감을 높인다. 상어가 언제 공격할지 모른다는 두려움보다, 차갑고 어두운 심해에 홀로 버려진 듯한 심리적 압박이 더 크게 다가온다.
다이빙 경험이 없는 사람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지만, 실제로 물속에 들어가 본 사람이라면 훨씬 실감 나게 와닿을 것 같다. 영화가 2% 부족하다는 평도 있지만 장르적 재미로는 충분했다.
출연진 정보
리사 (맨디 무어)
조심스럽고 소극적인 성격으로 모험에 익숙하지 않다. 남자친구에게 상처를 입고 여행을 떠났으며, 동생의 권유로 케이지 다이빙에 참여한다. 심해에서 산소 부족과 공포에 맞서 끝까지 생존을 갈망한다.
케이트 (클레어 홀트)
리사의 여동생. 활발하고 대담한 성격으로 언니와 달리 새로운 경험에 적극적이다. 언니를 이끌며 다이빙을 제안했고, 위기 속에서도 리사를 보호하려 애쓴다.
테일러 선장 (매튜 모딘)
케이지 다이빙 투어를 운영하는 선장. 리사와 케이트를 바다로 안내하고 무전기를 통해 교신한다. 구조를 시도하지만 상황은 점점 악화된다.
벤자민 (산티아고 세구라)
멕시코에서 만난 남자. 리사와 케이트에게 상어 다이빙을 권유하며 사건의 계기를 만든다.
영화 47미터 줄거리
멕시코로 여행을 온 자매 리사와 케이트는 색다른 체험을 위해 철제 케이지에 들어가 상어 다이빙을 즐긴다. 그러나 곧 케이지 줄이 끊어지면서 두 사람은 47미터 심해로 추락한다.
위와의 교신은 불안정하고, 산소 게이지는 급격히 줄어든다. 구조가 오기까지 버텨야 하지만, 주위를 맴도는 백상아리들은 언제 덮칠지 모르는 위협이다.
리사와 케이트는 교대로 케이지를 벗어나 구조 신호탄을 찾고 산소통을 교체하려 하지만, 어둡고 좁은 심해 속에서 상어와 마주할 때마다 죽음이 코앞에 다가온다.
결말 정보
리사와 케이트는 목숨을 건 탈출 끝에 마침내 수면 위로 올라와 구조 보트를 발견한다. 두 사람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살아남았다고 믿지만, 곧 장면은 다시 심해로 돌아간다.
사실 리사가 경험한 탈출과 구조는 질소 마취로 인한 환각이었다. 그녀는 여전히 47미터 심해 케이지 속에 갇혀 있었고, 무전기로 구조대의 목소리를 들으며 손가락이 피투성이가 된 채 환각에 사로잡혀 있었다. 충격적인 반전의 결말이다.
질소중독은 깊은 바다에서 발생하는 특수한 현상이다. 우리가 마시는 공기에는 산소와 질소가 섞여 있는데, 수심이 깊어질수록 압력으로 인해 질소가 혈액과 신경계에 과도하게 녹아든다. 이때 질소는 일종의 마취제처럼 작용해 뇌 기능을 흐리게 하고, 마치 술에 취한 듯한 상태를 만든다. 잠수부들 사이에서는 해저의 술취함이라고도 불린다.
질소중독에 빠지면 현실 감각이 흐려지고, 방향을 잃거나 환각을 겪게 된다. 때로는 감정이 과장되거나 판단력이 떨어져 치명적인 행동을 하게 되지만, 당사자는 이를 자각하지 못한다. 겉보기엔 멀쩡해 보여도 뇌는 왜곡된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47미터〉의 결말에서 리사가 경험한 게 질소중독이었다. 그녀가 구조되었다고 믿은 모든 장면은 환각에 불과했고, 실제로는 여전히 케이지 속에 갇혀 있었다. 상어도 무섭지만 보이지 않는 공포가 질소 중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