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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민 ‘얼굴’, 예매율 낮은데 관객 수로 ‘귀멸의 칼날’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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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호 감독의 영화 '얼굴' 한 장면. 사진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연상호 감독의 영화 ‘얼굴’ 한 장면. 사진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무한성편’)보다 예매율은 낮은데 영화를 본 관객 수는 더 많다. 지난 11일 개봉한 연상호 감독의 영화 ‘얼굴’ 얘기다.

‘얼굴'(제작 와우포인트)은 17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로 3만9000명의 관객을 추가해 이날까지 누적관객 43만명을 동원했다.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했지만 이틀 만에 ‘무한성편’에 자리를 내줬던 ‘얼굴’은 지난 15일 1위 자리를 되찾고 3일 연속 정상을 지켰다.

‘얼굴’은 2억원으로 만든 초저예산 영화다. 같은 시기 상영 중인 수십억, 수백억 원대의 영화들을 제치고 일군 성취여서 눈길을 끈다. 이날 ‘무한성편’은 3만5000명(누적관객 456만명)으로 ‘얼굴’의 뒤를 이었다.

그러나, 예매율은 이와 정반대다. ‘얼굴’이 관객 수에서 ‘무한성편’를 앞서지만, 예매율에서는 뒤처지고 있다. 관객 수와 예매율이 따로 노는 흥미로운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18일 오전 9시 기준으로 전산망에서 ‘얼굴’은 예매관객 2만9000명·예매율 5%를, ‘무한성편’은 예매관객 7만명·예매율 12%를 기록하며 두 영화가 비교적 큰 차이를 보이는 것도 흥미롭다.

여기에는 ‘무한성편’이 개봉한 지 한 달이 다 돼가면서 볼 만한 사람들은 다 본 데다가, ‘N차 관람’이나 주말 등 휴일을 이용해 여유롭게 영화를 보고 싶은 관객의 관람이 이 같은 수치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얼굴’이 개봉 첫 주말인 12일~14일 ‘무한성편’에 1위를 자리를 내준 것이 이를 방증한다.

그럼에도 2억원을 들여 만든 영화가 박스오피스 1위 행진 중인 상황은 침체해있는 한국영화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당초 ‘얼굴’은 대중성 부족을 이유로 투자를 받지 못해 제작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연상호 감독이 촬영 기간 및 인력을 최소화해 제작비를 절감, 자신의 돈으로 제작하는 방식으로 ‘얼굴’을 완성했다. 영화는 낮은 제작비와 해외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개봉 첫 주에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

‘얼굴’은 2018년 연상호 감독이 출간한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앞을 보지 못하는 전각 장인의 아들이 40년 전 실종된 어머니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추적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박정민이 전각 장인 임영규의 젊은 시절과 임영규의 아들 임동환으로 1인2역에 도전했다. 권해효가 임영규를, 신현빈이 임영규의 아내이자 임동환의 어머니 정영희를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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