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욱 감독의 새 영화 ‘어쩔수가없다’의 사전 예매량이 20만장을 돌파하면서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어쩔수가없다’가 올해 흥행작인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무한성편’)과 조정석 주연의 코미디 ‘좀비딸’에 이어 사전 예매량 30만장을 넘어설지 관심이 쏠린다.
‘어쩔수가없다’는 개봉을 1주일 앞둔 17일 오전 9시30분께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로 예매관객 22만6000명으로 예매율 40%를 기록하며 1위를 달리고 있다. 같은 시각 예매관객 6만4000명, 예매율 11%로 2위인 ‘무한성편’을 큰 차이로 앞서며 흥행에 호재를 만났다.
앞서 ‘무한성편’이 개봉 하루 전 예매관객으로 80만명, ‘좀비딸’이 30만명을 넘긴 데 이어 ‘어쩔수가없다’는 얼마나 많은 예매관객을 동원할지 관심을 모은다.
‘어쩔수가없다’는 앞서 열린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과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돼 영화제 내내 화제를 모으면서 국내로 관심이 옮겨붙고 있다.
이 가운데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국제 관객상을 수상했다. 국제 관객상은 캐나다와 미국을 제외한 작품 중 관객의 투표로 선정되는 상으로, 올해 처음 시상됐다. 토론토국제영화제가 북미 최대 영화제로 수상을 하면서 내년 열리는 미국 아카데미상 후보 지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어쩔수가없다’는 미국의 영화 비평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40명의 비평가에게 호평어 얻어 신선도 100%를 유지하고 있다.
‘어쩔수가없다’는 청춘을 다 바쳐 일했던 회사에서 덜컥 해고된 뒤 가정을 지키기 위해 재취업 전쟁을 시작하는 중산층 가장 만수의 이야기로 미국 작가 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소설 ‘액스’를 각색한 작품이다.
이병헌이 실직 가장 만수 역을 맡아 ‘공동경비구역 JSA’ ‘쓰리, 몬스터’에 이어 박찬욱 감독과 세 번째 호흡을 맞췄다. 이병헌과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 등이 출연한다.
‘어쩔수가없다’는 17일 개막하는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개막작으로 상영된 뒤 오는 24일부터 관객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