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무한성편’)이 한국과 일본에서 박스오피스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무한성편’이 한국에서 400만 관객을 돌파한 데 이어 일본에서 역대 가장 빠른 속도로 300억엔(2824억원)을 돌파하며 흥행력을 과시하고 있다.
‘무한성편'(감독 소토자키 하루오)은 8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로 5만4000명의 관객을 추가해 누적관객 401만명을 기록했다. 올해 최고 흥행작, 조정석 주연의 코미디 영화 ‘좀비딸’보다 하루 늦은 개봉 18일째에 400만명을 넘어섰다.
이로써 ‘무한성편’은 ‘좀비딸’ 550만명, 브래드 피트의 스포츠 영화 ‘F1 더 무비’ 492만명에 이어 올해 흥행 3위에 올랐다. 역대 일본 애니메이션 흥행 순위로도 ‘스즈메의 문단속’ 558만명, ‘더 퍼스트 슬램덩크’ 490만명에 이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무한성편’이 한국에서 흥행 중인 가운데, 일본에서는 그야말로 승승장구다. ‘무한성편’은 일본에서 지난 7일 흥행 통신사 집계로 314억엔의 흥행 수익을 올렸다. 여기에 ‘무한성편’은 316억엔으로 일본 역대 흥행 2위 올라 있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과 불과 2억엔 차이로 남겨뒀다. 곧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추월하고 역대 흥행 2위에 오를 전망이다.
이제 관심은 ‘무한성편’의 최종 성적으로 향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500만명, 일본에서는 역대 흥행 1위인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의 407억엔을 넘을 수 있을지 관심 있게 지켜보는 분위기다.
국내에서는 ‘무한성편’이 500만명을 돌파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무한성편’이 4주차에도 굳건히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는 데다 박찬욱 감독의 새 영화 ‘어쩔수가없다’의 개봉까지 이렇다 할 경쟁작이 없어 당분간 흥행 독주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날(8일) 배포된 정부의 영화관람 6000원 할인권도 영화에는 호재다.
일본에서도 ‘무한성편’이 개봉 52일째에 300억엔을 돌파한 것에 주목했다. 이는 59일째에 300억엔을 돌파했던 전편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의 흥행 속도를 1주일 앞당긴 것이다. ‘무한성편’이 앞으로 어떤 기록을 더 경신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무한성편’은 고토게 코요하루의 만화 ‘귀멸의 칼날’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무한성편’은 혈귀들의 소굴 무한성에서 펼쳐지는 소년 검객 카마도 탄지로와 귀살대의 마지막 사투를 그린 이야기다. ‘귀멸의 칼날’ 애니메이션은 이번 영화를 비롯한 극장판 3부작으로 완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