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든’ 앞에 남은 건 방탄소년단의 ‘버터’ 뿐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OST에 수록된 ‘골든'(Golden)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서 4주 연속 1위에 올랐다. K팝으로는 방탄소년단이 2021년 발표한 ‘버터'(Butter) 이후 두 번째 높은 기록이다. ‘버터’는 10주 연속 ‘핫 100’ 정상을 지키면서 K팝으로는 최장 1위 기록을 갖고 있다.
빌보드는 9일(한국시간) 최신 차트 예고에서 ‘골든’이 ‘핫 100’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알렉스 워렌의 ‘오디너리'(Ordinary), 사브리나 카펜터의 ‘티어스'(Tears)를 제친 성과다. ‘골든’은 11주 연속 ‘핫 100’ 차트에 머물고 있다. 처음 81위로 진입해 23위, 6위, 4위, 2위, 1위까지 매주 순위가 상승하다가 다시 2위로 내려왔지만 전 세계적인 돌풍에 힘입어 정상을 탈환한 이후 4주 연속 1위를 지켰다.
‘골든’이 4주 연속 ‘핫 100’ 1위에 오르면서 그동안 방탄소년단이 이 차트에서 보유한 K팝 역대 2위의 기록도 넘어섰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020년 발표한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3주 연속 정상에 올랐다. 이제 그 자리를 ‘골든’이 차지했다. 과연 방탄소년단의 또 다른 곡 ‘버터’처럼 10주 연속 1위 기록까지 가능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빌보드의 ‘핫 100’은 미국 스트리밍 데이터와 라디오 방송 점수, 판매량 데이터를 종합해 순위를 집계한다. 최신 ‘핫 100’ 차트에는 ‘골든’ 외에도 ‘유어 아이돌'(Your Idol) 4위, ‘소다 팝'(Soda Pop) 5위, ‘하우 잇츠 던'(How It’s Done) 9위 등 총 4곡이 톱10에 진입했다. 이에 대해 빌보드는 “해당 차트가 생긴지 67년 역사상 처음으로 ‘톱10’에 동시에 진입한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이라고 강조했다.

● ‘케이팝 데몬 헌터스’ 후속편 논의 본격 시작
지난 6월20일 전 세계에 공개된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이미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역대 시청 수 1위에 올랐다. 영화와 쇼 부문을 합쳐 누적 시청수 2억6600만을 기록해 넷플릭스에서 역대 가장 성공한 작품에 등극했다. 동시에 빌보드 차트에서 잦아들지 않는 인기까지 더해지면서 자연스럽게 후속편 논의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미국 엔터테인먼트 전문 매체 할리우드리포트는 지난달 28일 “소니픽처스와 넷플릭스가 속편 제작을 두고 협상에 들어갔다”며 “넷플릭스 없이는 소니가, 소니 없이는 넷플릭스가 후속편을 제작할 수 없는 구조”라는 점을 짚으면서 양 측의 논의에 주목했다.
매기 강 감독 역시 지난달 22일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후속편과 관련해 “아직 팬들에게 전해드리지 않은 스토리가 많다. 아이디어가 있다”며 “(후속편을 원하는) 반응도 알고 있고, 함께 하고 싶은 뮤지션도 많다”고 밝혔다. 이어 후속편이 이뤄진다면 “한국의 다양한 음악 스타일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트로트, 헤비메탈 등 장르를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