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가 내년도 미국 아카데미상 국제장편 부문을 노린다.
영화진흥위원회는 2일 ‘어쩔수가없다’를 20206년도 아카데미상 국제장편 부문 한국 대표 출품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오는 7일 오전 막을 내리는 제82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 상영되면서 극찬을 받으며 수상 가능성을 높이는 ‘어쩔수가없다’가 잇따라 해외 성과를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카데미상 국제장편 부문 한국 대표 출품작 선정을 위한 심사위원단은 영화진흥위원회를 통해 ‘어쩔수가없다’가 “안정적 영화적 완성도, 시대적 고민인 ‘해고’ 테마, 좋은 배우들의 호연, 실력 있는 북미 배급사(네온)”를 갖췄다고 밝혔다. 이에 “평가 항목 모두를 감안하여 출품작 중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영화 ‘어쩔수가없다’는 25년 동안 몸담고 일해왔던 회사로부터 한순간 해고당한 가장이 가족과 가정을 지키기 위해 처절한 현실 속으로 나아가 벌이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이병헌과 손예진이 부부의 호흡을 맞춰 주연했다. 이성민, 박희순, 염혜란, 차승원, 유연석 등도 출연해 개성 강한 캐릭터를 연기했다.
특히 영화는 현재 펼쳐지고 있는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해외 언론과 평단의 극찬과 호평 속에 높은 평점을 얻으며 최고 작품상인 황금사자상의 유력한 수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또 주연배우 이병헌의 남우주연상과 함께 연출자 박찬욱 감독의 감독상 수상 여부로도 관심을 모은다.
영화진흥위원회는 “뛰어난 작품 완성도와 배우들의 호연이 돋보인다”고도 평가했다. 이어 “을을 공격하는 주인공의 반사회적인 행동이 집에 대한 욕망으로 인해 설득력을 갖게 만드는 블랙 코미디로 완성도가 높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미 ‘올드보이’와 ‘박쥐’ 등으로 칸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한 박찬욱 감독이 지닌 “ 세계적인 인지도”와 ‘기생충’, 올해 이란의 거장 자파르 파나히 감독의 ‘잇 워스 저스트 언 액시던트(It was just an accident)’ 등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을 6년 연속 북미시장에 배급하면서 ‘기생충’ 등에게 아카데미상을 안긴 미국 배급사 네온 등도 아카데미상 장편영화 출품에 유리한 측면으로 내다봤다.
이에 심사위원단은 “세계가 공감할 비극을 유머로 빚은 아이러니, 아카데미가 환호할 작품”으로 기대했다.
한편 ‘어쩔수가없다’는 오는 24일 국내 개봉한다. 이에 영화진흥위원회는 “아카데미상 국제장편 부문 선정 규정에 의거해 2025년 9월30일까지 국내에서 극장 개봉을 완료”한 작품이 심사 대상이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