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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돈벌이” 1년간 600억씩 번다며 난리 난 ‘중국 소림사’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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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돈벌이” 1년간 600억씩 번다며 난리 난 ‘중국 소림사’ 정체

무술의 성지, 이제는 ‘돈의 사찰’로

중국 무술의 상징이자 천년 고찰로 불리는 소림사가 최근 거센 비판에 휩싸였다. 이유는 다름 아닌 ‘종교의 상업화’다. 사찰이 쿵후 공연, 영화 촬영, 기념품 판매를 통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면서 종교가 본연의 역할을 잃고 ‘돈벌이 사업’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중국 정부가 직접 제동에 나설 만큼 논란은 커지고 있다.


주지 스융신의 몰락, 상업화의 상징

38년간 소림사를 이끌던 주지 스융신은 최근 승려 자격을 박탈당했다. 허난성 현지 매체에 따르면 그는 사찰 자산을 개인적으로 횡령하고, 여러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유지하며 혼외자까지 둔 것으로 드러났다. 스융신은 쿵후 공연과 기념품 판매, 관광상품 개발로 소림사를 세계적 브랜드로 키운 인물이지만, 동시에 ‘상업화의 선봉장’으로 꼽힌다. 그가 물러난 이후, 중국 내에서는 “소림사가 진정한 불교 사찰이 아닌 돈벌이 기업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연매출 600억 원, ‘사찰 경제’의 민낯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소림사는 지난해 3억2천만 위안(약 631억 원)의 수익을 거뒀다. 남산사는 6억1천만 위안, 영산대불은 7억6천만 위안을 벌어들이며 종교시설이 대기업 못지않은 매출을 기록했다. 사찰 내에는 고급 염주, 부적, 기념품이 즐비하고, 일부는 수백만 원대에 판매된다. 여기에 ‘사주에 맞는 염주’를 추천해 주는 온라인 사이트까지 등장하면서 종교가 신앙이 아닌 ‘소비 산업’으로 변하고 있다.


‘기도 인증샷’과 사주 상술, 종교의 변질

최근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는 사찰을 배경으로 한 ‘기도 인증샷’이 유행하며 젊은층의 방문이 폭증했다. 일부 사찰은 이를 겨냥해 고급 염주, 개인 맞춤형 명상 프로그램 등 고가 상품을 판매했다. 심지어 온라인에서는 “운이 좋아지는 사주용 염주”를 홍보하며 수백만 원을 받는 사례도 나왔다. 종교의 신성함은 희미해지고, 상업적 이벤트와 소비 문화만 남았다는 비판이 거세다.


중국 정부, ‘종교 자본화’에 직접 제동

논란이 확산되자 중국 정부는 종교 단체의 상업 행위를 엄격히 제한하는 규범을 발표했다. 운세·사주 상담이나 명상 상품 판매를 금지하고, 종교인들이 수익 활동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최고지도부 회의에서 “종교가 사회주의 사회에 적응하도록 지도해야 한다”며 종교 단체의 상업화를 강하게 경고했다. 이는 단순한 종교 규제 차원을 넘어 ‘국가 통제 아래의 신앙 질서’를 확립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핵심 정리

1 소림사는 연간 약 631억 원의 수익을 올리며 상업화 논란의 중심에 섰다.
2 주지 스융신은 횡령·여성 스캔들로 승려 자격 박탈을 당했다.
3 일부 사찰은 고급 염주·사주 상품을 판매하며 ‘종교 자본화’ 비판을 받았다.
4 중국 정부는 종교 상업 행위를 금지하는 행동 규범을 신설했다.
5 시진핑 주석은 “종교가 사회주의에 적응해야 한다”며 종교 통제 강화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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