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자부심까지” 버려가며 한국에 손 벌렸다는 ‘최고의 기술’ 정체

“미국이 자부심까지” 버려가며 한국에 손 벌린 ‘최고의 기술’의 정체
한미 정상회담 뒤 드러난 본질
지난 8월 25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 현대화, 전략자산 배치, 주한미군 역할 확대 등 굵직한 안보 의제를 논의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합의된 것은 한국의 국방비 증액뿐이었고, 나머지는 실무 협상으로 넘겨졌습니다. 트럼프 특유의 ‘질 것 같으면 피한다’는 협상 스타일이 그대로 드러나 한국이 무기를 더 사는 모양새가 됐습니다.

B-2 판매설은 사실무근
정상회담을 전후해 흘러나온 한국의 B-2 폭격기 도입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B-2는 이미 생산이 중단됐고, 후속기인 B-21조차 미국 내부 수요 충족이 쉽지 않아 해외 판매 여력이 없습니다. 현실적으로 한국이 고려할 수 있는 건 F-35 추가 구매, 조기경보기 E-7, 아파치 헬기, 특수전용 기동 헬기 등 기존 무기 체계 확충에 가깝습니다.

트럼프의 파격 발언…미국 군함 한국에서 건조?
이번 회담에서 가장 눈길을 끈 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었습니다. 그는 한국 조선업을 공개적으로 치켜세우며 “미국 군함을 한국에서 건조하는 방안”을 언급했습니다. 전통적으로 군함은 자국 내에서 건조해온 미국이 ‘자존심’을 내려놓고 한국의 기술과 생산 능력에 손을 내민 것입니다.

미국 조선업의 몰락, 한국의 부상
미국 조선업은 노후화와 인력 부족으로 경쟁력을 잃었지만, 한국은 이지스 구축함을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과 단가, 빠른 납기로 건조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미군 군함의 정비와 수리는 이미 군산항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군산은 주한미군과 중국 견제를 동시에 뒷받침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국내 조선업계에 찾아온 기회
이 같은 협력 구상은 HD현대중공업, 하나오션, 삼성중공업, HJ중공업 등 국내 조선업계에 새로운 기회로 다가옵니다. 다만 미국 내 조선소의 반발과 ‘존스법’ 같은 법적 장벽, 그리고 국내 투자 위축 우려라는 과제가 여전합니다. 미국이 자체적으로 인력을 양성하고 생산 능력을 회복하는 데 수십 년이 걸리는 만큼, 당분간 “한국밖에 답이 없다”는 결론이 더 굳어질 수 있습니다.

한미 협력의 전략적 의미
한국은 기술과 납기, 미국은 시장과 전략적 협력이라는 맞교환 구조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한국이 미국 군함 건조·정비를 맡게 된다면 단순한 수출 이상의 전략적 가치가 생기며, 향후 방산·조선·물류 전반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이 열릴 가능성이 큽니다.

핵심 정리
1 한미 정상회담에서 국방비 증액 외 합의는 실무 협상으로 넘겨짐
2 B-2 폭격기 판매설은 사실무근, 현실적 선택은 기존 무기 확충
3 트럼프 대통령, 한국 조선업 치켜세우며 미군 군함 한국 건조 언급
4 미국 조선업은 노후화·인력 부족,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 이지스함 건조 능력 보유
5 HD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사 수혜 기대, 존스법 등 장벽은 여전
6 “한국밖에 답이 없다”는 인식 속 한미 협력이 조선·방산 분야까지 확대될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