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수주액 10조” 한국 건설사 최초로 달성 한다는 ‘한국 대기업’

한국 건설사 최초 ‘연 수주액 10조원’ 돌파 눈앞에 둔 기업들
현대건설·삼성물산, 정비사업 수주 실적 급상승
올해 3분기 말 기준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각각 8조원대 중반, 7조원대 중반의 정비사업 수주 실적을 기록하며 ‘연간 10조원 수주’ 달성에 바짝 다가섰다. 업계 최초 10조원 돌파 기록을 누가 먼저 세울지 주목되고 있다.

현대건설, 압구정·전주 사업으로 8조6천억 돌파
현대건설은 27일 강남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서울 압구정2구역(2조7,488억원)을 따낸 데 이어, 포스코이앤씨와 컨소시엄으로 전북 전주시 전라중교 일원 재개발(총 7,332억원, 현대건설 지분 4,033억원)을 수주했다. 이로써 현대건설의 올해 누적 정비사업 수주고는 8조6,878억원으로 늘어 10대 건설사 가운데 1위를 지키고 있다.

삼성물산, 문래4구역 수주로 7조5천억 돌파
삼성물산은 같은 날 대우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4가 재개발(총 9,346억원, 삼성물산 지분 4,673억원)을 확보하며, 누적 수주 실적이 7조5,501억원으로 뛰었다. 이로써 삼성물산 역시 연내 10조원 달성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남은 대형 사업지, 승부처 될까
현대건설은 성북구 장위15구역(1조4,662억원)에 두 차례 단독 입찰했으나 유찰된 상태로, 오는 10월 27일 3차 입찰을 앞두고 있다. 이번에도 단독 응찰 후 수의계약으로 시공사로 확정될 경우, 업계 최초 연간 10조원 수주 돌파라는 기록을 세울 수 있다.
삼성물산은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7,721억원)과 성수전략정비구역 2지구 재개발(1조7,846억원) 등 남은 하반기 대형 사업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두 건 모두 확보하면 수주고는 10조1,068억원으로 10조원 돌파가 가능하다.

치열해진 대형 건설사 간 경쟁
올해는 강남·용산 등 대형 사업지와 추진이 지연됐다가 올해로 넘어온 대형 정비사업들이 한꺼번에 시공사 선정에 나서며, 대형 건설사 간 수주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해진 상황이다. 상위 건설사들이 알짜 사업지를 집중 공략한 결과 수주액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핵심 정리
1 현대건설·삼성물산 모두 올해 정비사업 수주액 급증, ‘연 10조원’ 달성 가시권
2 현대건설 8조6,878억원·삼성물산 7조5,501억원 기록, 대형 사업지 추가 수주가 관건
3 현대건설 장위15구역·삼성물산 대교아파트·성수2지구 등 하반기 사업지에서 승부
4 강남·용산 등 대어급 사업지 집중 공략으로 수주 경쟁 치열
5 업계 최초 ‘연간 10조원 수주’ 기록이 어느 건설사에 돌아갈지 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