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만 명” 업무용 개인자료까지 몽땅 날라가서 비상 걸렸다는 ‘이것’

“75만 명” 업무용 개인자료까지 몽땅 날아간 ‘G드라이브’ 사태
공무원 전용 클라우드 ‘G드라이브’ 전소
지난달 26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전산실 화재로 중앙부처 공무원들이 업무자료를 저장하던 클라우드 시스템 ‘G드라이브’가 전소됐다. 공무원들이 직무상 생산·취득한 자료를 의무적으로 저장하던 시스템이 한순간에 사라지면서 업무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약 75만 명 업무용 자료 전량 소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96개 전산 시스템이 불탔으며, 그중 ‘G드라이브’도 포함돼 약 75만 명의 국가직 공무원 개인 업무자료가 통째로 날아갔다. 특히 행안부가 2018년부터 ‘모든 업무자료는 PC가 아닌 G드라이브에 저장해야 한다’는 지침을 시행해왔던 만큼 피해는 전국적으로 확산됐다.

백업 없는 구조적 허점
G드라이브는 공무원 개인에게 약 30GB의 저장공간을 제공해왔지만 외부 백업이 되지 않는 구조였다. 이번 화재로 시스템이 전소하면서 복구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는 점이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단일 저장소에 의존하는 위험성을 정부가 간과했다”고 지적한다.

부처별 피해 편차
부처별 사용 비중에 따라 피해 규모도 달랐다. 예컨대 인사혁신처는 모든 업무자료를 G드라이브에 저장하도록 지침을 강화해 피해가 막대했다. 반면 국무조정실 등 일부 부처는 사용 비중이 낮아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 공백 및 재발 방지 대책 촉구
공무원 사회에서는 “업무 연속성 확보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긴급대책반을 꾸려 자료 복구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지만, 외부 백업이 없는 상황에서 실질적 복원은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공공 클라우드 시스템의 보안·백업 체계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핵심 정리
1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전산실 화재로 ‘G드라이브’ 시스템 전소.
2 약 75만 명 국가직 공무원 개인 업무자료가 한순간에 소실.
3 G드라이브는 외부 백업이 없어 복구가 사실상 불가능.
4 인사혁신처 등 G드라이브 의무화 부처 피해 특히 심각.
5 정부 클라우드 보안·백업 체계 전면 재점검 필요성 대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