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 데이터센터 건설을 한국 땅에서 추진 중인 이 ‘지역’

“세계 최대 규모” 데이터센터 건설, 한국 땅에서 추진 중인 ‘남양주시’
남양주시, 세계 최대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추진
경기 동북권의 핵심 도시인 남양주시가 초대형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개발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사업명은 ‘KDV(Korea Digital Valley) 프로젝트’로, 전력 수요만 2.2GW에 달해 단일 프로젝트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이는 국내 기존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훨씬 뛰어넘는 수치다.

해외 자본과 국내 기업 모두 ‘눈독’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블랙스톤 등 글로벌 투자자들이 초기 단계부터 참여 의향을 타진 중이며, 국내 대형 운용사들은 자본 규모와 PF 경색 때문에 다소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초기 부지 조성과 전력·통신 인프라 구축은 남양주시와 국내 기업이 맡고, 장기적으로는 해외 인프라펀드·리츠와 국내 금융기관이 공동 투자하는 방식이 거론된다. KT와 현대엔지니어링도 건축·통신·전력 설비 구축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도 드문 초대형 사업
메타가 지난해 발표한 루이지애나 AI 데이터센터 캠퍼스가 약 2GW 규모인 점을 고려하면, 남양주 프로젝트는 전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초대형급 사업이다. 국내에서는 네이버 용인·세종 센터가 100MW 안팎에 불과해 규모 차이가 확연하다. 업계는 단일 캠퍼스로 2.2GW를 수용하는 이 프로젝트를 사실상 국가 기간사업에 준하는 사업으로 평가하고 있다.

전력·부지 확보가 최대 난관
2.2GW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송전선로와 변전소 신설이 필수적이다. 한국전력은 평내·호평 일대에서 변전소 신설을 추진 중이지만 주민 반발로 지연되고 있다.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도 2028년까지 남양주·신하남·신고양에 신규 변전소를 건설하는 계획이 포함돼 있지만, 단기간에 2.2GW를 연결하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의도 면적급 부지 필요
40MW급 데이터센터 한 동의 연면적이 약 5만㎡(1만5000평)라는 점을 감안하면, 2.2GW를 수용하려면 약 55개 동, 83만평이 필요하다. 도로와 유틸리티까지 포함하면 여의도 면적에 필적하는 초대형 부지가 필요해 부지 확보가 최대 과제로 꼽힌다.

핵심 정리
1 남양주시가 2.2GW급 ‘KDV 프로젝트’로 세계 최대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개발 추진
2 블랙스톤 등 해외 대형 투자자 초기 참여 의향, KT·현대엔지니어링도 검토
3 메타 2GW 루이지애나 센터보다 큰 규모, 사실상 국가 기간사업 평가
4 송전선·변전소 신설 등 전력 인프라 구축과 주민 반발이 최대 난관
5 여의도 면적급 부지 필요, 국내외 금융기관과 인프라펀드가 함께 참여하는 복합 투자 구조 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