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100배 인상” 발표했다가 미국 기업들의 태도에 당황한 ‘트럼프’

트럼프의 H-1B 비자 수수료 ‘100배 인상’ 파문…미국 기업도, 한국 기업도 충격
하루 만에 ‘100배 인상’ 발표
트럼프 대통령이 H-1B 비자 수수료를 기존 연간 1,000달러에서 10만 달러(약 1억4천만 원)로 올리겠다고 발표해 미국 전역이 술렁였다. 발표 직후 아마존·구글·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이 일제히 반발했고, 외국 전문 인력에 의존하는 현실을 무시한 무리한 결정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빅테크 기업들의 강력한 반발
아마존은 연간 1만 44건, 마이크로소프트는 5,189건, 메타는 5,123건, 애플은 4,202건, 구글은 4,181건의 H-1B 비자를 활용하고 있다. 수수료가 100배 오르면 이들 기업은 천문학적 비용을 떠안게 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H-1B 없었다면 테슬라도 스페이스X도 없었을 것”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아이러니한 현실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 역시 과거 모델 시절 H-1B 비자로 미국에 입국한 사실이 알려지며 아이러니가 더해졌다. 외교소식통은 “해당 제도가 없었다면 현재의 영부인도, 테슬라도 존재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백악관의 급한 해명
논란이 확산되자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20일 엑스(X)를 통해 “연회비가 아니라 최초 청원시에만 적용되는 일회성 수수료”라며 “갱신이나 기존 비자 소지자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미 파장은 커져 있었다.

한국 기업에도 불똥
H-1B 신청자의 71%가 인도, 11%가 중국 출신으로 미국 첨단 기술 산업을 떠받치고 있다. 한국 IT 기업들도 전문 인력 확보와 미국 진출 전략에 큰 변화를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 한국 IT 업체 관계자는 “백악관의 입장을 주의 깊게 지켜보며 대응책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핵심 정리
1 트럼프, H-1B 비자 수수료를 100배 인상(1천 달러→10만 달러) 발표.
2 아마존·구글·메타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천문학적 비용 부담에 반발.
3 일론 머스크 “H-1B 없었다면 테슬라도 스페이스X도 없었을 것” 강조.
4 백악관, 하루 만에 ‘일회성 수수료’라고 급히 해명했지만 파장 여전.
5 한국 기업도 인력 확보·미국 진출 전략에 타격 불가피해 대응책 모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