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한국 기업들” 강제로 연행했다가 지역 전체가 몰락 위기라는 ‘이곳’

한국인 근로자 구금 사태에 흔들리는 미국 조지아주…투자 위축·산업 붕괴 이중고
한국 특수로 살아났던 조지아주, 하루아침에 ‘경제 불안 지역’으로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등 한국 기업의 대규모 진출로 인구가 급증하고 건설 붐이 일었던 미국 조지아주가 급작스러운 경제 한파에 직면했다. 특히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 발생한 한국인 근로자 대규모 구금 사태가 외국인 투자 위축 우려를 키우고 있다.

제지공장 줄폐업으로 산업 기반 흔들
조지아주의 핵심 산업이던 임업과 제지업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조지아퍼시픽이 시더스프링스 공장을 폐쇄하며 500명 이상의 일자리를 없앤 데 이어, 인터내셔널페이퍼가 서배너와 라이스보로 공장 폐쇄를 발표하면서 추가로 1,1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게 됐다. 특히 1930년대 대공황 이후 꾸준히 일자리를 제공해왔던 서배너 공장의 폐쇄는 지역 주민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한국인 근로자 구금 사태가 부른 투자 심리 위축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서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이 대대적인 불법 근로 단속을 벌이면서 지역 경제의 불안감이 커졌다. 일본·독일 등 외국 기업들이 자국 기술 전문가를 파견하는 것은 흔한 관행인데 이번 단속이 보여주기식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도 열흘 만에 “외국 기업이 전문 인력을 데려와 미국인 노동자를 훈련하길 바란다”며 입장을 바꿨지만 이미 투자 심리는 크게 위축된 상황이다.

조지아주 성장 모멘텀에 급제동
조지아주는 현대차의 새로운 전기차 공장 건설로 2020~2024년 사이 인구가 무려 22% 늘었고, 이 중 절반이 한국인이었다. 이주한 한국인들이 지역 상권을 살리며 음식점·마트·서비스업체가 활발히 문을 열었지만, 이번 사태로 공장 건설 지연과 비용 증가 우려가 커지면서 성장 모멘텀에 급제동이 걸렸다.

해체된 산업 생태계 복원 어려움
주 정부가 실직 근로자 재취업 및 재교육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지만, 폐쇄된 공장이 새로운 소유주 아래에서 다시 가동되기까지 최대 3년이 걸릴 것으로 추정된다. 그 사이 숙련된 근로자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면 산업 생태계가 붕괴될 수 있다. 한국인 근로자 구금 사태로 인한 외국인 투자 위축과 제지공장 폐업이라는 이중고 속에 조지아주 의원들은 이번 달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청문회를 열 계획이다.

핵심 정리
1 한국인 근로자 대규모 구금 사태로 조지아주 외국인 투자 위축 우려.
2 조지아퍼시픽·인터내셔널페이퍼 등 제지공장 줄폐업으로 1,600명 이상 일자리 상실.
3 현대차-LG 합작 공장 건설로 늘어난 인구·한국인 상권 활력에 급제동.
4 폐쇄된 공장 재가동까지 최대 3년, 숙련 인력 유출로 산업 생태계 붕괴 위험.
5 지역 의원들, 외국인 투자 회복·임업 산업 재건 대책 마련 청문회 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