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꽉 막힌 도로 대신 대중교통 새롭게 만들었다가 망했다는 이 ‘버스’

서울시 ‘한강버스’ 열흘 만에 중단…왜 실패했나
시민들에게 사과한 오세훈 시장
서울시가 야심 차게 도입한 ‘한강버스’가 정식 운항을 시작한 지 열흘 만에 중단되면서 오세훈 시장이 직접 사과했다. 그는 29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추석 연휴 때 가족과 함께 한강버스를 타려던 시민들이 있었을 텐데 운행을 못 하게 돼 안타깝고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잦은 고장과 시민 불안감
오 시장은 “운행 열흘 동안 기계적·전기적 결함이 몇 번 발생해 시민들 사이에 불안감이 생겼다”며 “이번 기회에 운항을 중단하고 충분히 안정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선박 전기 계통 이상과 방향타 고장으로 인한 운항 중단이 잇따르며 불만이 커졌다.

서울시의 대책과 시범 운항
서울시는 10월 말까지 한강버스 시민 탑승을 중단하고, 성능 안정화를 위한 무승객 시범 운항을 진행하기로 했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도 “이용자들에게 실망과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시범 운항 기간 동안 철저한 점검을 약속했다.

도입 과정과 준비 부족 논란
서울시는 지난해 10월로 예정됐던 운항을 미루며 시범 운항 시간을 확보했고, 6개월 동안 사전 운행 테스트를 거쳤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식 운항 이후 예측을 넘어서는 문제가 발생해 결국 다시 시범 운항으로 돌아가야 했다. 일각에서는 ‘조급하게 시작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지만, 시는 “무리한 시작이라고 판단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한 달 안에 신뢰 회복 계획
서울시는 이번 시범 운항 기간에 모든 ‘스트레스 테스트’를 마치고, 빈번히 발생할 수 있는 잔고장을 최소화해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박 본부장은 “한 달 안에 안정성을 확보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핵심 정리
1 한강버스 정식 운항 열흘 만에 중단, 오세훈 시장이 직접 사과.
2 전기 계통 이상·방향타 고장 등 잦은 결함으로 시민 불안감 확대.
3 서울시, 10월 말까지 무승객 시범 운항 실시해 성능 안정화 계획.
4 지난해부터 6개월 시범 운항했지만 예측 못 한 문제 발생.
5 한 달 내 ‘스트레스 테스트’ 완료 후 신뢰 회복과 재운항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