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배터리 업체”와 손잡고 새롭게 혁신 준비 중인 ‘한국 대기업’ 정체

현대차그룹, 중국 CALB와 손잡고 배터리 혁신 본격화
? 글로벌 4위 배터리 기업 CALB, 한국 무대에 등장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4위 기업인 중국 CALB가 현대자동차그룹과 손잡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CALB는 최근 서울 서초구에서 열린 ‘코리아 어드밴스드 배터리 컨퍼런스(KABC) 2025’에서 기술력을 선보이며 “NCM보다 LFP가 차세대 솔루션”이라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 LFP 배터리, 한국 배터리 전략과 정면 충돌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삼원계(NCM) 배터리에 집중해왔지만, CALB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가격 경쟁력·안전성·고속충전 측면에서 더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CALB는 내년 3분기부터 5분 충전으로 300km 주행이 가능한 차세대 LFP 배터리 양산을 예고하며 기술적 우위를 강조했다. 이는 전통적인 NCM 기반 배터리 전략과 차별화된 노선이다.

? 현대차그룹과의 30GWh 공급 계약
CALB는 올해 5월 현대차그룹과 30기가와트시(GWh) 규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은 전기차 50만 대 이상에 장착할 수 있는 물량으로, 현대차가 글로벌 전기차 경쟁에서 가격·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평가된다. CALB 측은 “현대차그룹과 협력한 것은 시작일 뿐이며, 앞으로 더 많은 해외 고객과 손잡겠다”고 밝혔다.

? 유럽 공장 건설, 글로벌 확장 본격화
CALB는 중국 내수 의존도를 줄이고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포르투갈에 20억 유로(약 3조2천억 원)를 투자, 연간 15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하는 이 공장은 유럽 완성차 업체들까지 고객으로 확보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CALB 주가는 올해 홍콩 증시에서 120%나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보여주고 있다.

⚖️ 한국 배터리 기업과의 경쟁 구도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KAIST와 함께 12분 충전으로 800km 주행 가능한 리튬메탈전지 성과를 발표했다. 이는 CALB의 LFP 배터리와는 다른 방향의 기술 경쟁이다. 즉, 현대차그룹은 CALB와 손잡으며 단기적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동시에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은 차세대 고에너지밀도 배터리를 통한 장기 경쟁력을 강화하는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 한국 배터리 3사의 위기감
CALB는 1~7월 글로벌 점유율에서 4.4%를 기록하며 이미 SK온과 삼성SDI를 제쳤다. 다만 중국을 제외하면 10위권 밖이지만, 현대차와 같은 해외 고객 확보는 글로벌 입지 강화의 교두보가 될 수 있다. 한국 배터리 3사는 중국 업체들의 LFP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차별화된 기술력’과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 핵심 정리
- 현대차그룹, 중국 CALB와 30GWh 대규모 LFP 배터리 공급 계약 체결
- CALB, “LFP가 NCM보다 비용·안전성·충전 속도에서 우위” 강조
- 차세대 LFP 배터리, 5분 충전·300km 주행 성능 내년 양산
- CALB, 포르투갈에 3조2천억 원 투자해 유럽 배터리 공장 건설 중
- LG·SK·삼성 vs CALB 구도, 한국 배터리 산업에 새로운 경쟁 압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