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선선해지고, 하늘이 높아지는 계절. 서울도 어느새 가을빛으로 물들고 있다. 그러나 서울에 거주하는 직장인은 하루가 멀다하고 바쁘기 마련. 그래서 준비했다.
서울 가을 여행지 TOP 10. 대중교통을 타고 갈 수 있을 정도로 접근성도 좋지만 풍경은 쉽지 않은 그런 명소들이다. 이번 글을 통해 바쁜 와중에도 단풍 여행은 놓치지 말고 즐겨보자.
덕수궁 돌담길 & 정동길

덕수궁 돌담길은 언제나 걷기 좋은 길이지만, 가을이면 그 매력이 배가된다. 돌담길 사이로 은행잎과 단풍잎이 섞여 흩날리고, 정동길 쪽으로 이어지는 골목길엔 카페와 오래된 서점이 숨어 있어 걷다가 멈추기 좋은 공간이 많다.
✔덕수궁 전체를 감상할 수 있는 ‘정동 전망대’를 찾아보자.
남산 북측순환로 / 남산 둘레길

최근 남산은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덕분에 매우 핫한 서울 여행지다. 특히 남산의 허리선을 감싸는 북측순환로는 차량 통행이 제한된 보행자 길이라 조용하게 단풍을 즐길 수 있다.
그리고 남산까지 올라 서울 스카이라인을 배경으로 한 가을을 맞이해 보자.
서울숲

뚝섬 쪽 서울숲은 단풍 + 은행나무가 어우러지는 공원 분위기로 유명하다. 특히 공원 안에 테마 정원과 사슴 방사장, 그리고 데칼코마니 사진을 담을 수 있는 연못도 있다. 가볍게 산책할 수 있지만 풍경은 결코 가볍지 않은 곳으로 추천한다.
경의선숲길

경의선 숲길은 폐철로를 재활용해 만든 길로, 곳곳에 남은 철길과 데크, 그리고 홍대의 감각적인 조형물들이 매력적이다. 가을이 되면 붉고 노란 단풍잎이 철로 위를 덮고, 홍대·연남동 구간에는 카페와 플리마켓이 열려 젊은 감성도 함께 즐기기 좋다.
창덕궁 후원

조선시대 왕처럼 궁궐 내에서 단풍을 즐겨보면 어떨까? 창덕궁 후원에 입장하여 단풍과 정자, 그리고 연못과 함께 예쁜 사진을 남겨보자. 창덕궁은 매우 크기 때문에 편한 신발 신고 산책하는 것을 잊지 말자.
매헌시민의 숲

신분당선을 타고 양재시민의숲역에 내리면 도심 속 힐링공간이 나타난다. 산책로 정비도 잘 되어 있고 단풍 메타세쿼이아를 만끽 하며 걷기 참 좋다.
특히 숲과 이어진 양재천 카페거리에는 감각적인 카페도 많다. 커피 한 잔의 여유와 함께 단풍을 즐겨보자.
아차산

해발 295m라는 낮은 고도지만 풍경은 정말 끝내주는 아차산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추천할 수 있는 서울 가을 여행지다. 탁 트인 서울 전망과 한강을 따라 하남, 구리 너머까지 관람할 수 있다.
용마산까지 이어져 있으며, 크게 어렵지 않기 때문에 연계하여 등반하는 것을 추천한다.
하늘공원

가을 하면 단풍뿐만 아니라 억새도 놓칠 수 없다.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하늘공원은 억새의 황금빛 물결을 가장 웅장하게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공원 남측으로는 아름드리 메타세쿼이아 길이 조성되어 있어, 붉고 노란 단풍을 함께 즐기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성균관대학교 명륜당

유구한 역사가 담긴 대학 캠퍼스에서 가을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명륜당 앞뜰에는 무려 수령 500년이 넘는 거대한 은행나무가 자리하고 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이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들면, 조선시대 서원의 건축물과 어우러져 동양화를 보는 듯하다.
북서울꿈의숲

성북구·강북구 경계에 있는 북서울꿈의숲은 한강 이북에서 단풍이 가장 아름답게 드는 공원이다. 특히 전망대 스카이웨이에 오르면 단풍으로 물든 숲과 도심이 한눈에 들어오고, 가을 햇살이 잔잔히 내리쬐는 호수 주변 산책길도 여유롭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