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횹사마’ 채종협에 이어 올해 일본 안방극장 문을 두드리는 한효주가 어떤 성과를 거둘지 관심이 쏠린다. 한효주가 오는 16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는 일본 드라마 ‘로맨틱 어나니머스’에 출연한다.
‘로맨틱 어나니머스’는 초콜릿을 매개로 세상을 향해서 마음의 문을 열어가는 쇼콜라티에의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물이다. 한효주와 일본의 유명 배우 오구리 슌이 주연으로 호흡을 맞췄다.
이 작품에서 한효주는 타인의 시선을 꺼리는 시선 공포증을 가진 천재 쇼콜라티에 하나를, 오구리 슌은 타인과 접촉을 꺼리는 결벽증을 가진 제과회사 후계자 소스케를 연기했다. 타인과 소통이 어렵고 불편한 두 사람이 가까워지는 과정을 두 배우가 어떤 앙상블로 설득해낼지가 감상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로맨틱 어나니머스’는 프랑스 소설 ‘초콜릿 로맨스’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뷰티 인사이드’ ‘아가씨’ ‘독전’ 등을 제작한 국내 영화 제작사 용필름이 제작하고, 일본 영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의 츠키카와 쇼 감독이 연출했다. ‘로맨틱 어나니머스’는 한국과 일본의 제작 노하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합작 드라마로, 지난해 인기리에 방송된 일본 TBS 드라마 ‘아이 러브 유'(Eye Love You)를 떠올리게 한다.
‘아이 러브 유’는 상대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연상의 일본인 여성과 연하의 한국인 남성의 사랑 이야기로, 일본배우 니카이도 후미와 한국배우 채종협이 주연으로 출연했다. 일본에서 유학 중인 한국인 남성이 주인공인 이 작품에 한국의 스태프가 제작에 참여하고 한국배우가 출연해 작품의 리얼리티를 높였다.
‘아이 러브 유’는 방영 기간 5~6%(일본 시청률 조사회사 비디오리서치)의 안정적인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일본 넷플릭스를 통해서도 공개돼 TV쇼 부문 1위를 차지하는 등 작품의 성공에 힘입어 채종협이 현지에서 ‘횹사마’로 불리며 큰 인기를 누렸다.
여기에 한효주가 주연으로 출연하는 ‘로맨틱 어나니머스’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로맨틱 어나니머스’ 대사의 90%가 일본어로 쓰인 만큼 한효주는 1년간 도쿄에 머물며 작품 준비에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달 부산국제영화제의 온 스크린 초청작에 선정돼 ‘로맨틱 어나니머스’와 함께 부산을 찾은 한효주는 관객과의 만남에서 “이야기가 재밌어서 대본을 4부까지 끊지 않고 단숨에 읽었다”며 “한일 합작 작품으로 큰 도전이었지만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서 선택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