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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료 40%” 넘게 올려서 한국인 관광객들 다 막겠다는 이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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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료 40% 폭등” 일본이 외국인 관광객에 내놓은 초강수

일본 호텔 요금, 2019년 대비 40% 폭등

코로나19 이후 해외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일본 주요 도시의 호텔 요금이 유례없이 치솟고 있다. 도쿄의 비즈니스 호텔들은 한때 1박 10만 원대가 많았지만 현재는 대부분 20만 원을 넘고, 고급 호텔은 30만 원 이상이 흔하다. 일본 주간지 다이아몬드가 조사한 하얏트리젠시 도쿄의 최저가는 5만1612엔으로 홍콩·샌프란시스코보다도 비싼 수준이다.


한국인 관광객이 만든 ‘수요 폭발’

작년 일본을 찾은 외국 관광객은 3686만9900명으로 전년 대비 47.1% 증가했다. 그중 한국인 방문객이 882만 명으로 압도적 1위를 기록해 일본 관광 수요를 주도했다. 한때 ‘노재팬’ 운동까지 벌어졌던 분위기가 엔저와 한일 관계 개선으로 뒤집히면서 한국인 관광객이 다시 대거 몰려든 결과다.


숙박세·출국세까지 ‘폭탄 인상’ 예고

관광객 급증으로 부작용이 속출하자 일본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은 각종 세금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2019년 도입한 국제 관광 여객세(1인당 1000엔)를 3000∼5000엔으로 3~5배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교토시는 내년 3월부터 호텔 숙박세 상한액을 1박 1000엔에서 1만엔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숙박세 수입은 관광 인프라 개선에 투입된다.


‘이중 가격제’와 외국인 차별 논란

일본의 일부 업체들은 외국인에게 더 비싼 요금을 받는 ‘이중 가격제’를 추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호텔 객실을 단체로 판매할 때 내국인보다 외국인에게 더 높은 가격을 매기는 방식이다. 세계문화유산 희메지성은 내년 3월부터 시민은 1000엔, 시민 이외는 2500엔으로 입장료를 이원화한다. 당초 외국인 입장료만 올리려 했으나 시의회 반대로 무산됐지만, 이런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일본인도 ‘민박·야간버스’로 탈출

호텔 요금이 치솟자 일본인들도 민박이나 야간버스를 이용하는 등 자구책을 찾고 있다. 야간버스 ‘윌러 익스프레스’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5%가 “최근 1년 새 숙박 요금이 비싸졌다”고 답했고, 그 중 63%가 “호텔 숙박료가 비싸 야간버스를 이용했다”고 했다. 새로 도입된 2층 침대형 야간버스는 편도 7000엔으로 첫 판매에서 5분 만에 전석 매진됐다.


편의점 ‘차박’ 서비스까지 등장

편의점 로손은 지바현 점포 6곳에서 주차장을 이용한 ‘차박(차에서 숙박)’ 시범 사업을 시작했다. 1박 2500~3000엔으로 전기 충전과 화장실 이용이 가능하며, 온라인 예약·결제로 운영된다. 로손은 향후 교외나 지방 점포로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일본 내 숙박난이 민간 서비스 혁신으로 번지고 있는 셈이다.


핵심 정리

  1. 일본 주요 도시 호텔 요금이 2019년 대비 40% 이상 폭등, 고급 호텔은 30만 원 이상.
  2. 외국인 관광객 3687만 명 중 한국인이 882만 명으로 1위, 수요 폭발의 주요 원인.
  3. 국제 관광 여객세·교토 숙박세 등 각종 세금 인상으로 외국인 부담 확대.
  4. 호텔·관광지에서 외국인에 더 높은 요금을 부과하는 ‘이중 가격제’ 논란.
  5. 일본인도 민박·야간버스·차박 등 대체 숙박 수단으로 이동, 관광 시장 구조 변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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