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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통틀어서” 한국만 성공하고 압도적 기술력 보여준 이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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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통틀어서” 한국만 성공하고 압도적 기술력 보여준 이 ‘기술’

세계 정유산업 재편 속 한국이 잡은 기회

무역전쟁과 수출규제, 관세폭탄 등 악재 속에서도 한국 정유업계가 전례 없는 호황을 맞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만이 압도적인 경쟁력을 보이며 새로운 성장 기회를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급 감소와 한국의 기회

올해 들어 글로벌 정제설비 증가 규모는 하루 50만 배럴에 불과해 전년 대비 64%나 감소했다. 반면 미국과 유럽에서는 대규모 설비 폐쇄가 잇따르며 공급이 급격히 줄었다. 미국은 하루 54만7000배럴 규모의 설비를 닫고, 유럽도 연내 3곳의 정제설비가 문을 닫아 하루 40만 배럴의 생산능력이 사라질 예정이다.

이런 공급 축소는 즉각 재고 부족으로 이어졌다. 미국의 등유·경유 재고가 2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영국 석유제품 재고도 9개월 중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세계적으로 공급난이 심화하자 한국 정유업계가 오히려 최대 수혜자가 됐다.


항공유 수출 세계 1위

특히 항공유 수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지난달 미국 서부 해안으로 수출된 항공유는 60만 톤으로 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는데, 이 중 대부분이 한국산으로 추정된다. 한국은 이미 2022년 항공유 수출에서 1080만 톤을 기록하며 글로벌 점유율 29%로 세계 1위에 올라 있었다.

이런 성과는 단순한 운이 아니라 꾸준한 정제 고도화 설비 투자와 효율성 강화 덕분이다. 적은 인력으로도 대량의 고품질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었기에 공급 부족 상황에서 경쟁사보다 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다.


원유가격 하락과 정제마진 상승

한국 정유업계에 또 다른 호재는 원유가격 하락이다.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가 증산을 이어가며 유가가 급락했다. 원유를 전량 수입하는 한국 정유사들은 원가 부담이 크게 줄었고, 여기에 수요까지 늘어나면서 ‘완벽한 조건’이 만들어졌다.

수익성 지표인 복합 정제마진은 지난달 배럴당 13.6달러를 기록해 1월(5.4달러)의 2.5배로 뛰었다. 업계가 손익분기점으로 보는 4~5달러를 훌쩍 넘어선 수치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5월 말부터 실적 반등이 시작될 것으로 보이며 3분기 손익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전기차 지원 축소, 내연기관 부활

미국에서 전기차 지원이 축소되는 것도 한국 정유사에게 호재다. 전기차 구매가 줄면 내연기관 차량 수요가 늘어나고, 이는 휘발유 소비 증가로 이어진다. 미국 연방 하원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에 연방 등록 수수료를 부과하는 예산안을 승인했고, 전기차 세액공제를 내년까지 축소하는 법안도 통과됐다.

이는 단기적으로 내연기관 연료 소비가 늘어날 가능성을 높여 한국 정유사의 수출 여건을 더욱 유리하게 만들고 있다.


지속가능항공유(SAF)까지 선점

앞으로 지속가능항공유(SAF) 의무화가 추진되면서 친환경 연료 시장에서도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미 정유사들은 설비 전환과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며 변화하는 시장을 선도할 준비를 하고 있다.

한국 정유업계는 기존 항공유 시장에서의 절대적 리더십을 바탕으로 SAF 등 친환경 연료 시장까지 선점해 ‘이중 성장 축’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핵심 정리

  1. 미국·유럽 정제설비 폐쇄로 글로벌 공급난 심화, 한국 정유업계에 기회 발생.
  2. 한국은 항공유 수출 세계 1위(점유율 29%), 미국 서부 해안 수출 급증.
  3. OPEC+ 증산으로 유가 하락, 정제마진 급등(배럴당 13.6달러)으로 수익성 강화.
  4. 미국 전기차 지원 축소로 내연기관 수요 회복, 휘발유 소비 증가 예상.
  5. 지속가능항공유(SAF) 등 친환경 연료 시장까지 선점해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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