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베는 일본 간사이 지역에서도 세련된 도시 분위기와 항구의 낭만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고베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인 고베 포트타워, 그리고 쇼핑을 즐기고 싶어 찾은 빔즈(BEAMS) 매장과 노스페이스(The North Face) 매장을 다녀왔습니다. 짧은 일정이었지만 알차게 둘러본 경험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고베 포트타워 : 항구 도시의 상징
고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 중 하나가 바로 붉은색 격자 구조가 인상적인 고베 포트타워입니다. 1963년에 완공된 이 전망대는 고베 항만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오사카의 츠텐카쿠나 도쿄타워와는 또 다른 독특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타워에 올라가기 전, 항구 주변을 천천히 걸어 보니 바닷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오고, 멀리 보이는 크루즈 선박과 건물들이 이국적인 풍경을 완성해 주었습니다. 포트타워 전망대에 올라서면 고베 시내는 물론이고 롯코산, 멀리 오사카 만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정말 시원한 뷰가 펼쳐집니다. 특히 해질 무렵 방문한다면 붉게 물드는 석양과 항구 야경이 어우러진 장면을 만날 수 있어 추천하고 싶습니다.
최근에는 리뉴얼 공사가 진행되며 내부에 전시 공간과 체험형 콘텐츠가 추가되었는데, 단순히 전망을 즐기는 것 이상으로 고베의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빔즈 매장 방문 : 감각적인 일본 패션
고베 여행의 또 다른 목적은 쇼핑이었습니다. 일본 패션 브랜드 중에서 감각적이고 트렌디한 스타일을 대표하는 빔즈(BEAMS) 매장을 방문했습니다. 매장은 생각보다 크지 않았지만, 다양한 라인업이 잘 갖추어져 있었습니다.
특히 일본 한정 디자인 제품이나 시즌별 콜라보레이션 아이템들이 눈길을 끌었는데, 한국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제품들이 많아 천천히 둘러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옷뿐 아니라 가방, 소품, 액세서리까지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어 한 곳에서 충분히 시간을 보내며 고베의 세련된 쇼핑 문화를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매장 직원분들도 친절하게 응대해 주셔서 편안하게 쇼핑할 수 있었고, 일본 특유의 깔끔한 매장 연출 덕분에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웠습니다. 패션에 관심이 있다면 고베에서 들러볼 만한 가치가 충분한 공간이었습니다.
노스페이스 매장 : 아웃도어 감성과 도시적 디자인
빔즈 매장을 둘러본 뒤에는 노스페이스(The North Face) 매장에도 들렀습니다. 한국에서도 인기 있는 브랜드지만, 일본 현지에서만 볼 수 있는 제품이나 디자인 차이가 있을까 하는 호기심 때문이었습니다.
역시나 일본 노스페이스 매장은 아웃도어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도시적인 스타일을 강조한 제품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특히 재킷이나 백팩 라인업이 풍성했는데, 기능성은 물론 심플한 디자인 덕분에 일상에서도 활용하기 좋은 아이템이 많았습니다. 매장 디스플레이도 자연과 도시를 동시에 연상시키는 연출이어서 보는 것만으로도 여행 기분을 더 살려 주었습니다.
관광지와 가까운 위치에 있어 여행 중 잠시 들르기에도 무리가 없었고, 고베라는 도시의 세련된 이미지와 잘 어울리는 브랜드 공간이었습니다.
여행을 마치며
짧은 일정이었지만 고베에서의 하루는 정말 알차고 즐거웠습니다. 낮에는 포트타워에 올라 도시와 항구의 풍경을 감상했고, 오후에는 빔즈와 노스페이스 매장에서 일본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문화를 체험했습니다.
고베는 단순히 항구 도시의 낭만뿐만 아니라 현대적인 쇼핑과 세련된 디자인 감각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임을 다시 느꼈습니다. 다음에는 시간을 더 여유롭게 두고 롯코산이나 기타노 이진칸 거리도 함께 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고베를 여행할 계획이 있는 분들께는 포트타워 방문과 쇼핑을 함께 즐기는 일정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항구의 풍경을 즐기며 도심 속에서 감각적인 쇼핑까지 할 수 있으니 하루가 정말 빠르게 지나갑니다. 고베의 매력을 조금이나마 전할 수 있었다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