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여행을 하다 보면 길거리에서 쉽게 눈에 띄는 노란색 자전거가 있습니다. 바로 **유바이크(Ubike)**라는 대만의 공공 자전거 시스템인데요. 수도 타이베이뿐만 아니라, 타이난, 가오슝 같은 대도시에서도 활발히 운영되고 있어 여행객들에게도 친숙한 교통수단이 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대만의 오래된 도시 타이난에서 직접 유바이크를 타고 여행한 경험과 함께, 이용 방법, 요금, 추천 코스, 그리고 여행 준비 팁까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타이난, 자전거 여행에 딱 맞는 도시
타이난은 대만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로, 과거에는 수도 역할도 했던 곳입니다. 전통 사원과 오래된 골목, 현지 음식 문화가 살아 있는 곳이라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둘러보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타이난은 평지 위주의 지형이라 언덕이 거의 없고, 도로도 잘 정비되어 있어 자전거 여행이 무척 수월합니다. 더군다나 주요 관광지 간의 거리가 멀지 않아서 유바이크로 이동하면서 구경하기에 적합합니다.
유바이크(Ubike)란 무엇인가?
유바이크는 대만 정부와 민간 기업이 협력해 운영하는 공공 자전거 공유 시스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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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 지역: 타이베이, 타이중, 가오슝, 타이난 등 주요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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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여 방법: 스마트폰 앱 또는 이지카드(EasyCard) / 아이패스(iPass) 교통카드를 이용해 바로 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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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 요금: 지역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타이난은 보통 첫 30분 무료 또는 저렴한 요금으로 시작해 이후 30분마다 NT$10~20 정도가 부과됩니다.
타이난에서 유바이크 이용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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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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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여행 시 교통카드인 **이지카드(EasyCard)**나 **아이패스(iPass)**를 미리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편의점이나 MRT 역에서 바로 충전할 수 있고, 유바이크 대여에도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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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여소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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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난 곳곳에는 유바이크 스테이션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주로 기차역, 버스정류장, 대학교, 주요 관광지 근처에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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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바이크 앱(Ubike app)을 설치하면 실시간으로 자전거 대수와 반납 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 매우 편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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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여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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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태그 → 자전거 선택 → 고정장치 해제 →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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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납 시에도 스테이션에 자전거를 꽂고 다시 카드 태그만 하면 자동 결제됩니다.
실제 이용해 본 후기
타이난 기차역 근처에서 유바이크를 빌려 **치칸루(赤崁樓)**까지 이동했습니다. 걸으면 15~20분은 걸릴 거리인데 자전거를 타니 5분 만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골목마다 전통 가옥과 작은 카페가 있어 잠깐 멈춰 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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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언제든지 빌리고 반납할 수 있어 자유도가 높습니다. 택시를 잡거나 버스를 기다리는 것보다 훨씬 편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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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 점심시간이나 퇴근 시간대에는 반납 거치대가 가득 차 있어 주차 공간이 없을 때도 있었습니다. 이럴 땐 앱으로 근처 다른 스테이션을 찾아 이동해야 합니다.
타이난 유바이크 추천 코스 ?
1. 타이난 기차역 → 치칸루 → 성공대학(國立成功大學)
타이난의 중심부를 잇는 구간으로, 학생들과 여행객 모두에게 인기 있는 루트입니다. 전통적인 건축물과 현대적인 캠퍼스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습니다.
2. 안핑구 → 안핑고성 → 안핑나루터
바닷가를 따라 달리며 바람을 맞을 수 있는 코스입니다. 유바이크로 안핑고성까지 이동해 역사적인 장소를 둘러보고, 인근의 안핑 올드스트리트에서 먹거리를 즐기면 딱 좋습니다.
3. 타이난 예술 박물관 → 하야시 백화점 → 미야하라 거리
도심 속 근대 건축물과 카페를 잇는 루트입니다.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며 곳곳의 포토존을 즐길 수 있습니다.
유바이크 이용 시 유의할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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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대만은 교통질서가 비교적 잘 지켜지지만, 오토바이가 많기 때문에 도로 주행 시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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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타이난은 여름에 무척 덥고, 우기에는 갑작스러운 소나기가 잦습니다. 모자와 물을 준비하고, 비 예보가 있으면 우비도 챙기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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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납: 자전거 반납 후 반드시 카드 태그가 완료됐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요금이 계속 부과될 수 있습니다.
여행자를 위한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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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카드 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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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바이크뿐만 아니라 버스, MRT, 편의점 결제까지 가능하므로 충분히 충전해 두면 편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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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상태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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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기 전 브레이크, 타이어, 안장 높이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인기 있는 스테이션에서는 상태가 안 좋은 자전거가 남아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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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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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바이크를 타고 다니며 찍는 사진은 대만 여행의 색다른 추억이 됩니다. 노란 자전거와 고풍스러운 건물이 배경이 되면 인스타그램 감성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마무리
타이난은 대중교통이 타이베이만큼 촘촘하지 않기 때문에, 유바이크는 여행자의 발과도 같은 존재였습니다. 원하는 곳에서 빌리고 반납할 수 있는 편리함 덕분에 자유도가 높았고, 짧은 거리 이동에는 최적이었습니다.
특히 타이난은 오래된 도시 특유의 매력이 골목골목에 숨어 있어, 자전거를 타고 천천히 둘러볼 때 더 많은 발견을 할 수 있었습니다. 대만 여행을 준비하는 분들이라면 타이난에서는 꼭 한 번 유바이크를 이용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